▲ 첨복단지 입지 선정 결과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가 확정됐다. ⓒ뉴스천지

정부가 앞으로 30년간 수조 원을 들여서 국책사업으로 진행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각각 조성하기로 최종 심의·확정했다.

10일 정부는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60명의 전문가 평가단의 평가결과와 국토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최종 입지를 이같이 발표했다.

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 경제규모, 일본·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해 단기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2개의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10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단의 정량·정성평가 결과와 국토균형발전 효과를 종합 검토해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평가위원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돼 있는 ▲국내외 우수연구인력과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유치 및 정주 가능성 ▲우수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연계 정도 ▲우수의료기관의 집적 정도 ▲부지 확보의 용이성 ▲재정·세제 등 자자체 지원 내용 ▲국토균형발전 등의 6개 평가항목에 대한 평가자료를 검토한 후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실시했다.

위원회는 평가단의 평가결과 상위 점수를 받은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논의를 해서 우선 가장 높은 등급(A등급)을 받은 대구 신서혁신도시를 입지로 선정한 후, 3개의 차하위 등급(B등급) 후보지인 경기 광교신도시, 강원 원주기업도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중 복수단지 조성 시 기대효과 등을 고려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국내외 의료 연구 개발기관과의 연계 및 국토균형발전 효과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교통접근성이 좋고 복지부 산하에 있는 식약청 등 관련 국가기관의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단지 운영 주체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 지정·고시절차를 거친 후 금년 중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2012년까지 단지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첨복단지 사업은 2038년까지 5조 6천억 원(시설운영비 1조 8천억 원, 연구개발비 3조 8천억 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 임상시험센터 등 100만㎡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국책 프로젝트이다.

이번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뛰어든 후보지는 ▲서울 마곡도시개발구역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부산·울산·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 예정지 ▲강원 원주기업도시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 ▲대전 대덕R&D특구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충남 아산 황해경제자유구역 ▲광주·전남 진곡일반산업단지 등 1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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