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미래창조부가 통신‧항공 등 민간 분야에 대한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을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북한의 GPS 전파교란 공격을 받았을 때는 GPS 장애를 겪은 후 현장에 전파 관련 장비를 보내 상황을 파악했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GPS 공격이 발생한 즉시 사실을 인지, 대응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한 GPS 혼신 전파 감시시스템은 혼신을 감지하면 혼신원의 유형 및 방향을 파악해 GPS 항법 전파의 진위를 판단하고 교란 전파를 검출한다. 또 전파교란 공격의 발신지와 영향범위, 수신전력, 방위각 등을 측정‧산출해 전자지도에 표시해 준다. 더불어 GPS 공격 신호를 15분 이상 저장해 원격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래부는 이달 중순 공개 입찰을 통해 GPS 혼신전파 감시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 오는 11월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한이 3번(2010년 8월, 2011년 3월, 2012년 5월) 실제로 GPS 전파교란을 감행한 바 있고 최근 전자전 전력을 증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부가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는 GPS 전파를 전문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은 없으며 중앙전파관리소가 국내 무선국 전파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전파 측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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