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센터 서장훈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가진 은퇴기자회견에서 소감과 향후 계획 등 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장훈(39)이 농구 선수로서 자신의 점수를 30점으로 매겼다.

서장훈은 21일 서울 종로구 KT 올레스퀘어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농구인생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농구 인생에 대해 만족하는 부분보다 아쉽고 더 잘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면서도 선수생활에 아쉬운 부분을 계속 후회하며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오늘로써 27년간 여행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오랫동안 좋은 꿈 잘 꿨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은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기 때문에 조용히 쉬고 싶은 것이 우선이다. 쉬는 동안 무슨 일을 할지 생각해보겠다”며 “그동안 ‘국보’라는 호칭으로 불러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농구를 했다는 사실을 후회한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농구를 했다는 사실 자체는 후회하지 않지만 경기력에 대한 후회는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구가 있었기 때문에 분에 넘치게 큰 영광을 얻었다. 농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후배들에게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기사에 자기 이름이 몇 번 나온다고 해서 스타가 된 것처럼 착각하면 안 된다”며 “진정한 스타가 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농구 외적인 면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자질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휘문고와 연세대를 거쳐 프로 SK, 삼성, KCC, 전자랜드, LG, 전자랜드에서 뛴 서장훈은 올해는 부산 KT에서 뛰며 정규리그 41경기에 출전, 평균 10.3점을 넣고 리바운드 3.6개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