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이 풍부하고, 즙과 뜸의 약효가 뛰어나다. 순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숙맥(쑥맥)’이라고도 한다. 그 어원이 어디에서부터인지 알 길이 없으나 쑥만큼 식용과 약용으로 요긴하게 쓰이는 것도 드물 것이다.

쑥잎 표면은 푸르며 뒷면은 젖빛의 솜털이 있고, 독특한 향기가 있다. 줄기 엽병은 약용, 어린잎은 식용, 잎은 뜸쑥을 만들 때, 흰 털은 인주 만드는 데 써왔다. 쑥은 엉거시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창쑥, 물쑥, 약쑥, 쑥 등 종류가 다양하다.

또 쑥잎을 ‘애엽’이라고도 하는데 복통, 토사, 출혈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쑥은 뜸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그 효능이 놀라운 것으로 알려졌다. 뜸을 뜨면 백혈구의 수가 평상시보다 2~3배나 늘어나 면역 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쑥을 식품으로 할 때는 독한 맛이 있어 삶은 후 하룻밤쯤 물에 담갔다가 먹는 게 좋고, 말려두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개피떡’이나 ‘쑥버무리’의 쑥은 산성을 중화하고 그 영양적인 보완을 하며, 고운 빛깔과 향미는 식욕을 돋우어 준다. 쑥을 튀김으로 할 때는 기름 온도를 조금 낮추고 천천히 튀기는 것이 좋다.

▲ 쑥
쑥의 효능

쑥의 성분은 칼슘ㆍ조섬유ㆍ비타민Aㆍ비타민B1ㆍ비타민C와 다량의 엽록소로, 환절기 식품 중 으뜸으로 손꼽힌다.

봄 들어서 눈에 띄게 현저히 나타나는 피부 건조, 호흡기질환, 각종 알레르기성 증상, 위장병 등 예방 및 치료에 아주 좋다. 또 이들 성분이 항암, 항산화, 간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쑥에는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은 역할을 한다. 또한 철분 등이 많이 들어 있는 훌륭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이 되기 쉬운 우리 몸에 좋은 역할을 한다. 쑥은 산에서 채취한 것보다 바닷가나 섬에서 채취한 것이 약효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쑥 고르는 법ㆍ보관법

쑥은 이른 봄에 볼 수 있으며, 산이나 들에 막 돋아난 어린잎이 맛이 좋다. 약으로 사용할 때는 봄에 채취한 쑥을 말려 오래 보관해 뒀다가 쓰는 것이 좋으며, 예로부터 오래 묵힐수록 좋은 약이 된다는 약재 중 하나가 바로 쑥이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영양제보다 더 좋은 건강식품이 된다.

쑥을 고를 때는 너무 길게 자란 것은 줄기가 억세고 쓴맛이 강하며 요리를 해도 뻣뻣하기 때문에 무침이나 국으로 끓여 먹으려면 하얀 솜털이 나 있는 어린 것을 고른다.

이른 봄철 응달에서 자란 부드러운 쑥잎이 맛과 향이 향긋하고 진해서 좋다. 또한 줄기가 많이 자란 것은 튀김용이나 약쑥으로 사용하면 좋다.

쑥을 오래 먹을 수 있게 보관하는 방법은 실외 온도를 1~5도가량으로 3일 동안 유지될 수 있게 관리해주는 것이 적당하다. 초봄에 막 자란 쑥을 따서 삶고 냉동실에 보관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하면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어린 쑥의 밑동을 제거하고 소금물에 씻어서 이용하거나 완전 건조 대신 수분이 남아있게 말려서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재로 사용 시에는 잘 자란 것을 햇볕에 말려 건조한 곳에 뒀다가 필요할 때 달여 먹으면 된다.

▲ 쑥 해물전
‘쑥 해물전’ 만드는 법

[재료]
쑥 100g, 새우살 50g, 홍합살 50g, 오징어 1/4마리, 계란 1개, 붉은 고추 1개, 쌀가루 1/2컵, 소금, 식용유

[만들기]
1. 쑥은 깨끗이 다듬어 찬물에 헹궈준다.
2. 새우와 홍합은 소금물에 씻어주고 오징어는 껍질과 내장을 제거한 후에 잘게 다진다.
3. 고추는 어슷어슷 썰어준다.
4. 쌀가루에 쑥, 홍합, 오징어, 고추, 새우, 계란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4를 국자로 떠서 익혀준 후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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