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 선생 작곡 ‘혈맥의 노래’. (사진제공: 인추협)

작곡가 故 김동진 선생이 통일의 염원을 담아 생전에 작곡한 노래 ‘혈맥의 노래’가 공개됐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총재 이윤구, 이하 인추협)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혈맥의 노래는 1991년 인추협의 남북한 혈액교환운동에 뜻을 같이한 故 서정주 시인의 작사와 김동진 선생의 작곡으로 탄생했다.

당시 국내 최초로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얻은 인추협은 일본 미쯔다니 교수를 통해 북측 대표인 한덕수 조총련의장과 황장엽 북한 사회과학원장에게 혈액교환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2절로 된 이 곡은 남북 분단의 상징인 38선이 다 녹아 통일이 오길 바란다는 등 민족의 염원을 애절한 곡조로 표현하고 있다.

혈맥의 노래는 1991년 12월 인추협 행사에서 소프라노 강화자 연세대 교수와 바리톤 김성길 서울대 교수가 함께 처음으로 불렀고, 2009년 6월 29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인추협 총회에서 다시 한번 불려졌다.

고인이 직접 손으로 쓴 육필원고는 현재 충남 연기군에 소재한 인추협 사랑의일기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고 인추협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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