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이트 자동이동 금융정보 탈취

▲ 파밍 악성코드로 유도된 가짜 금융 사이트의 모습. 사용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랩은 전했다. (사진제공: 안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상적인 금융 사이트를 방문해도 가짜 금융사이트로 이동시켜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파밍 악성코드가 유포돼 주의가 필요하다.

글로벌 보안 기업 안랩(대표 김홍선)은 국내 인터넷 뱅킹사용자를 노리는 파밍 악성코드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가운데, 최근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노린 고도화된 파밍 악성코드 ‘뱅키(banki)’의 변종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파밍이란 피해자가 자신의 PC에 설치된 악성코드로 인해 유도된 가짜 금융사이트(은행 등)를 정상 금융사이트로 오인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보안카드 및 비밀번호 정보 등 금융정보를 스스로 악성코드 제작자에게 제공하는 형태의 보안 위협이다. 최근 다양한 피해사례가 보고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피해자의 PC의 호스트(hosts)파일이 변경되고, 이후 사용자는 정상 인터넷 뱅킹 사이트에 접속해도 자동으로 악성코드 제작자가 만든 가짜 뱅킹 사이트로 이동하게 되고 정보를 탈취 당한다.

이번 변종은 사용자의 이름과 주민번호가 정상적으로 입력되었는지 체크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피해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다시 확인해 정확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고도화된 기능이 탑재돼 주의가 요망된다.

이번에 발견된 ‘뱅키(banki)’ 변종은 다른 파밍 관련 악성코드와 유사하게 악성 스크립트가 삽입된 취약한 웹사이트를 통해 감염된다. 사용자는 이런 악성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다.

안랩은 무료로 배포한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통해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 및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파밍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자세한 개인정보나 보안카드 등의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의심을 해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웹사이트 방문을 자제하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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