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제주 성산일출봉에 일제가 태평양전쟁 당시 구축한 동굴진지의 안전진단이 시행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제주 성산일출봉에는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최근 일제가 태평양전쟁 당시 제주 성산일출봉에 구축한 동굴진지의 안전진단이 시행될 예정이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이를 위해 성산일출봉 동굴진지와 정상, 급경사 지역에 대한 안전진단 용역을 올 상반기에 발주하고 현재 상태, 훼손 여부 등을 살필 계획이다.

성산일출봉 동굴진지는 입구가 18개이며, 길이 6.5m~125.6m에 내부 동공의 크기가 3~4m로 추정된다.

이 동굴진지는 일제가 해상특공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구축했으나 주로 ‘신요’를 보관하기 위한 격납고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요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연합군 함대를 향해 자살 폭파 공격을 가하기 위해 사용한 특수 무기다.

한편 성산일출봉 전체와 1㎞ 이내의 해역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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