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선택제 학교별 경쟁 달군다

서울지역 자율고 2010년 13곳… 2011년 5곳

강남구 압구정동 구정고등학교 정정옥 교감은 “우선 9월부터 압구정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되면서 교패와 교복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좀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뀔 것”이라며 “교과부에서 선정한 ‘사교육 없는 학교’로서 학생들이 교사들을 믿고 수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교감은 방과 후 수업에 대해 “최하 5명 소수정원의 수준별 맞춤식 수업을 하고 있다”며 “개학 후 부족한 교사 수는 외부강사를 초빙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교감은 이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적 안목을 가지고 학부모, 동문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에 무난히 적응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교과·비교과 영역에 적합한 진학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작구 대방동 숭의여자고등학교 이광수 교감은 “우리 학교는 젊은 교사들이 많아 활기찬 분위기”라며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단합이 잘 되는 학교”라고 말했다. 

이 교감은 또 “이미 수준별 이동 확대수업을 10여 년 전부터 해왔다. 방과 후 수업은 교사 실명제로 학생이 자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감은 “전인교육을 위해 특별활동부서가 40~50개로 다양하고 수학 여행지를 각 학급별로 자유롭게 선정,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 1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은  ‘2010학년도 자율형 사립고 심의 지정 결과’를 확정, 발표하고 2010학년도 서울지역 자율고로 13곳, 또 재정 여건 등을 개선한다는 조건으로 2011학년도 자율고로 5곳을 각각 지정한 바 있다.

자율고로 전환돼 현재의 중학교 3년생을 대상으로 201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13개 학교는 이대부고(서대문구), 한대부고(성동구), 신일고(강북구), 이화여고(중구), 숭문고(마포구), 경희고(동대문구), 중동고(강남구), 배재고(강동구), 세화고(서초구), 한가람고(양천구), 우신고(구로구), 중앙고·동성고(종로구)이다.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한대부고는 이미 교과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능력에 맞는 수업과 계절 학기를 개설해 학생 교과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과교실제와 무학년제, 개별화 교육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자율고의 경우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이수단위의 50% 이상만 충족해 편성하면 나머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대부분의 학교는 일부 교과목을 확대 편성하고 교과교실제를 시행한다. 일부는 무학년제, 대학과목선이수제(Advanced Placement, AP) 등도 도입한다.

                                   
                                   [교과부 선정 13개 자율고 교육과정의 학교별 특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