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동희 위원장이 화합과 상생을 호소하며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스천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 정책’을 천명한 가운데 그 의지를 이어받은 유명 인사들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7일 (사)국민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조동희)는 ‘이명박 정부의 국민통합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화합과 상생’이 곧 시대적 사명임을 천명했다.

조동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통합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가는 길은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 아닐 수 없다”며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국민이라면 국민통합이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위원장은 “이 시대에 가장 절실하고 절박한 것은 국민화합, 국민통합 밖에 없다”며 “이 시대에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바로 화합과 상생이다.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1등 국민, 1등 국가가 반드시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듭 국민통합만이 이 나라의 살 길이라고 말하며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정권차원이 아닌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범국민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진보와 보수는 두 개가 아닌 하나여야 한다고 말했다. 곧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이 바로 진보요, 보수라는 것이다. 그는 “좌와 우, 보수와 진보라는 흑백사고를 가지게 되면 이 나라는 끝없이 분열하겠지만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을 갖는다면 ‘상생과 화합’ 그리고 ‘공존’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오늘날 4분 5열, 아니 40으로 나뉘고 50으로 깨어진 현실을 깨달은 국민이라면 새롭게 인식을 모으고 나눠야 할 역사적 명령 앞에 떨며 무릎을 꿇고 각성해야 한다”면서 “편 가르기를 그만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이웃들과 한 밥상에 앉아서 대화하고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전 총재는 “우리들 국민들 5천만이 서로 불신하고 의심하며 파당을 짓고 소모적인 대립을 일삼는 자리까지 왔다. 1919년 독립선언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우리나라가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신의 섭리다. 2차 대전 때 독립한 나라 중에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간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그런 나라가 왜 이렇게 남의 욕을 하기를 좋아하는가. 원래 이런 백성이 아니지 않은가. 곧 죽을 줄 알았는데 살아나서 50년 동안 크게 성장했는데 우리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나”라고 탄식했다.

이 전 총재는 인도의 사승 라빈드라나드 타고르가 ‘일찍이 아세아의 등불이던 너 조선아! 네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고 예언했던 내용을 인용하며 “우리는 아시아와 온 누리의 깜깜한 밤을,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밝히면서 새 시대의 새벽을 만들어 가는 나라로, 겨레로, 새 아침을 맞으러 나가자”고 힘차게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이현청 상명대학교 총장, 노동일 경북대학교 총장이 주제 발표에 참여했다.

▲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총재가  “편 가르기를 그만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이웃들과 한 밥상에 앉아서 대화하고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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