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스님이 신년 재단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라오스 아동보건센터 설립
자비나눔 통장‧카드 금융상품 개발
종합전산시스템 본격 도입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조계종복지재단)은 23일 ‘재단 신년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소득층 삶의 질 향상과 자립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사회대안은행사업(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3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계종복지재단은 불교계 최초로 저소득층의 자립‧자활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복지 패러다임인 사회대안은행 제도를 도입해 창업자금과 경영개선에 앞장서왔다. 조계종복지재단은 2013년에도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상공인을 적극 지원해 사회적 양극화를 없애고 일자리 창출에 일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계종복지재단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0억 원의 창업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며,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조계종복지재단은 라오스에 아동보건센터 설립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지난해 치료시기를 놓쳐 라오스 어린이 ‘푸타손’이 숨진 일은 조계종복지재단 관계자는 물론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이에 복지재단은 푸타손의 죽음 같은 안타까운 사건이 또다시 발생치 않도록 라오스 아동보건센터를 설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조계종복지재단은 불교계 최초로 구축한 종합전산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불교사회복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민간협력을 통한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자비나눔이 확산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자비나눔 통장‧카드 등의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후원할 수 있는 ‘기부단말기’를 도입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조계종자원봉사단 진흥위원회 구축과 교계 자원봉사 시스템 체계화 ▲청소년 의지나눔사업과 불교사회복지 연구사업 지속 ▲불교사회복지의 역사를 정리하고 현재의 불교사회복지 진단해 조계종복지재단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스님은 “올해 종단(조계종)의 핵심과제인 세상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나눔의 국내외 확산을 통해 희망을 실현하는 동력을 확대해 나가고 불교사회복지의 과거와 현재의 통찰을 통해 미래를 위한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 해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2013년은 하나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시기라기보다는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강화하며 사회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는 한해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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