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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발자취를 따라’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Ⅶ ‘진도에서 해남으로 가는 길’

‘어부사시사’ ‘오우가’로 이름을 떨친 고산 윤선도. 하지만 그는 우암 송시열과 함께 당대 최고의 정치가였다. 남인의 정신적 지주였던 그는 선비의 절개를 올곧이 지키며 정치적 신념을 잃지 않았다. 그 결과 그는 3차례 20여 년간 귀양살이를 하게 되는데…. 동시에 실학사상이 대두되기 전부터 그는 실용학문을 익히고 직접 현실세계에 접목하면서 혁신가로서의 면모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 결정체가 바로 전남 완도 보길도와 진도 굴포마을의 간척지다. 이제 우리는 문학인 고산 윤선도가 아닌 정치가이자 혁신가인 고산 윤선도의 정신세계에 들어가 보자.

 

해를 품은 해남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전남 진도에서 해남으로 달려오는 길, 예사롭지 않은 산이 한가운데 놓여 있다. 그 이름마저 달마산이라고 하니 정말 달마가 거처하고 있을 것만 같다. 수려한 금강산 못지않다고 하여 그 별칭도 ‘소금강’이라고 부른단다. 매년 처음 떠오르는 해를 달마산에서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다고 하니 과연 달마산이다.

또 해남엔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장소가 있으니 바로 땅끝마을이다. 땅끝마을을 모르는 이가 어디 있겠냐만은 뭍과 바다의 경계에서 서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그 맛을 누가 알리. 오로지 직접 본 사람만이 그 환희를 알 테다.

(사진촬영: 이승연 기자 / 슬라이드 편집: 손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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