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빌딩증후군이 주범

회사원 김성실 씨는 오후시간만 되면 머리가 지끈거리며 피로감이 몰려와 고민이다. 최근 들어 급속히 두통의 강도와 횟수가 잦아져 병원에서 정밀검사도 받아봤지만 별다른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

김 씨처럼 두통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두통이 기질적인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대인이 겪는 두통의 주원인

스트레스, 속병, 탁한 혈액
현대인이 주로 경험하는 두통의 원인은 크게 ‘혈액 속 노폐물 증가(어혈)’와 ‘빌딩증후군’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명 어혈의 악화요소는 스트레스, 만성위장질환, 간 기능 저하, 근 골격계 이상 등을 들 수 있다.

각각 다른 원인처럼 보이지만 서로 맞물려서 혈액 속 노폐물 배설을 방해한다.

스트레스는 소화기능과 간 기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어 혈액속의 노폐물 배출능력을 저해한다. 체해서 두통이 올 때 머리를 만져보면 이마가 싸늘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위장장해로 뇌의 혈액순환이 저하된 결과다. 실제 만성두통환자의 경우 만성위장질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의 해독능력이 저하돼 독소가 남아있는 혈액이 머리 쪽으로 올라가면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두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위장질환이나 간질환 치료,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환경이나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기타 턱관절이 잘 맞지 않는 악관절부적합증이나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의 경우 경추 뒤틀림 같은 근 골격계 이상이 혈관을 압박,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두통을 초래하기도 한다.

▲빌딩증후군
오염된 실내 공기는 두통의 또다른 주범이다.  이른바 ‘빌딩증후군’은 실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공기 오염물질 등으로 인해 눈이나 코, 목 등 점막 자극 증상이나 두통, 무기력감, 졸림, 코막힘, 피곤, 구토 등 문제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표한 빌딩증후군 사례를 보면 ‘등, 어깨, 목이 아프거나 뻣뻣하다’는 증상이 가장 많았고 이어  ‘피곤하거나 졸리며 피로를 느낀다’  ‘눈이 뻐근하거나 충혈된다’  ‘눈이 마르거나 가렵고 따갑다’ ‘머리가 아프다’ 등 순이었다.

사무실 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은 바로 직장인들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프린터와 복사기 등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 발표에 따르면 프린터에서는 다량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된다. 특히 인쇄를 하면 방출량이 최소 2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증가한다.

잉크젯 프린터보다는 레이저 프린터에서, 흑백 프린터보다는 컬러 프린터에서 오염물질 방출량이 높았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주로 호흡과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급성중독일 때는 호흡곤란이나 무기력, 두통, 구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복사기에서는 오존이 방출된다. 오존은 성층권에 존재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구실을 할 때는 이롭지만 직접 몸에 쐬게 되면 눈이나 목 따가움, 두통, 기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두통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 하루 3번 30분씩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자연 정화를 위해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벤자민이나 고무나무 등과 같은 식물을 사무실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 프린터나 복사기에서는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 근무 중 휴식시간에는 실외공기가 직접 통하는 곳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푸는 것도 좋다.
-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
- 물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초콜릿·카페인이 든 음료 등은 되도록 피한다.
- 우유, 잔뼈 생선, 해조류, 유제품, 생선, 육류, 해산물 등을 섭취한다. 이 식품들에 들어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은 신경자극의 전달을 원활하게 해주고 체액의 이동을 조절하여 주어 편두통의 해소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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