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사진제공: 한국기원)

결승서 中천야오예와 우승 다퉈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세돌 9단이 춘란(春蘭)배 결승에 진출해 대회 2연패에 한발 다가섰다.

지난 6일 중국 항저우 영은사 바둑문화교류센터 특별대국장에서 벌어진 제9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전기 대회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쿵제(孔杰) 9단에게 1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9단은 4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파오원야오 9단에게 13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이9단은 천야오예9단과 내년 6월 3번기로 우승컵을 다툴 예정이다.

8강전에서 한국의 박정환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둔 천야오예 9단은 4강전에서 중국의 장웨이제 9단에게 흑 불계승하며 이 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랭킹 1위인 이세돌 9단과 중국 랭킹 1위인 천야오예 9단의 결승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두 기사 간의 상대전적은 이세돌 9단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이9단은 지난 10월 제8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불계승하는 등 천야오예 9단에게 1패 후 3연승 중이다.

한편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셰허 7단(당시)에게 2-1로 승리하며 본인의 첫 우승 달성과 함께 한국에 다섯 번째 춘란배 우승컵을 선사한 바 있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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