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만남 대전지부)
국가‧인종‧종교‧문화 벽 넘어 하나 된 기부행사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사)자원봉사단 만남 대전지부가 ‘외국인 축구대회’로 따뜻한 사랑을 실천했다.

지난 1일, 주한 외국인들이 국가와 인종, 종교, 문화의 차별 없이 스포츠 정신으로 하나 될 수 있는 축구대회가 대전 유성구 봉명동 유성풋살구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만남 대전 기부 풋살 토너먼트’는 (사)자원봉사단 만남이 후원하고 Mannam Hawks 축구팀이 주최했다.

이날 경기엔 대전충청권과 그 외 광주와 여수지역의 16개의 외국인 풋살팀(각 7명으로 구성) 120여 명이 참가했다.

경기는 16개 팀의 선수들이 2개의 필드에서 15분씩 리그를 펼쳐 토너먼트로 진행됐으며, 축구대회 참가자들의 참가비와 기념품 판매 수익금, 그리고 푸드 부스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경기에 봉사자로 참여한 크리스(Chris Reznicek)는 “전체적으로 좋은 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팀들이 왔고 건전하게 게임에 참여했으며 스케줄도 연기되지 않고 체계적으로 잘 운영돼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 만남 대전지부)

한 경기에 직접 참가한 압둘 아지즈(Abdul Aziz) 선수는 “전 세계 각국 사람들과 새롭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내가 이런 것을 기획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하며 “수익금이 모두 고아원으로 전해진다는 사실이 우리들을 행복하게 했다. 그래서 이 행사는 즐거운 것 이상으로 내게는 뜻 깊었다”고 기부 풋살 토너먼트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부금을 모아 고아원에 기부하는 이러한 생각들이 더 확산되어 농구 기부대회나 테니스 기부대회 등도 열렸으면 좋겠다”며 “이런 아름다운 일들이 더 많이 홍보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자원봉사단 만남 대전지부 관계자는 “이번 축구대회를 통해 외국인들과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될 뿐만 아니라 뜻 깊은 기부까지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만남 대전 기부 풋살 토너먼트’에서 얻은 기부금 전액은 22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보육시설(유성)에 후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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