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김삼환 목사가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상임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지 100여 일만이다. 그는 지난 7월 상임위원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힌 후 그동안 특별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삼환 목사는 13일 오전 7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WC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총회 준비에 돌입할 것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새로운 상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임위를 포함해 조직개편안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임위에는 보수교단인 복음주의계열에서 통합, 기장, 성공회, 기하성, 감리교 등만 참여하고 있다. 이 외 복음주의 교단들은 WCC를 둘러싼 종교다원주의 등 신학적 논란으로 참여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WCC에 참여하는 복음주의 계통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내 일부 진보교단의 참여를 반기지 않는 입장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상임의장단이 한국교회의 복음주의 측면을 강화하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겠다는 뜻을 비쳐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에큐메니탈 운동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