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천상의 하모니로 유명한 빈 소년합창단에 한국인 첫 여성지휘자가 임명됐다.

합창단 측은 지난 5일 합창전문지휘자 김보미(35) 씨가 빈 소년합창단 지휘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씨는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합창단의 첫 여성지휘자일 뿐만 아니라 합창단 최초의 아시아인 지휘자가 됐다. 그는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에서 취임 후 첫 연주회를 마쳤다.

김씨는 빈 소년합창단의 모차르트 반을 맡는다. 이들과 함께 내년 아시아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빈 소년합창단은 하이든반·모차르트반·브루크너반·슈베르트반으로 나눠 연중 3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연세대 교회음악과를 졸업한 김씨는 독일 레겐스부르크 음대에서 교회음악을 다시 수학한 뒤 현재 빈 국립음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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