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제일교회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강사모)이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내고 ‘신천지 개입설’을 주장한 측과 법정 싸움도 불사하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사진제공: 강사모)

강사모 “이단 조작한 최삼경·신현욱이 진짜 이단”
관련자들 묵묵부답… “신현욱 소장 동영상도 조작”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일 강북제일교회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강사모)이 성명서를 통해 전쟁을 선포한 대상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 신현욱 소장, 합신이단상담연구소장 박형택 목사, 예장 통합 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장 강종인 목사,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등이다.

강사모는 이들에 대해 “자신들의 탐욕을 앞세워 선량한 성도들까지 이단으로 매도하는 영적살인을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이들이 진정한 이단”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기총이 이단으로 지목한 바 있는 최삼경 목사에 대해서는 “같은 교단 소속 교회 교인까지도 이단으로 보는 이단 조작범이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신천지인으로 지목된 당사자인 하경호 집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사태에 관해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민‧형사 소송까지 진행해서라도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법적인 대응 조치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당회에서도 8명의 위원을 구성해 조사했지만 신천지 성도가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당회차원에서도 증거가 있고, 타 방송에서도 취재해갔습니다. 변호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니 이제는 그들(이단상담가)이 책임을 져야 할 차례입니다.”

하 집사는 이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신천지를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이단을 조작하는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람들이 돈벌이하듯이 신천지를 악의적으로 갖다 붙이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신천지 당사자들이 보면 화날 이야기이기도 해요. 하다가 안 되면 신천지 갖다가 붙이거든요. 옛날에 3공화국 때 공산당 북한 간첩 핑계를 댄 것과 똑같은 것이에요. 자기네들 이해관계를 위한 조작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을 이단 조작범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신현욱 소장과 박형택 목사가 증거라고 내놓은 동영상에 대해서도 믿을 수가 없다며 모자이크 처리를 없앤 영상과 신천지 성도 명단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떳떳한 자료라면 내놓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신현욱 소장)이 사람들 얼굴 가리고 조작한 것이에요. 얼굴 다 가리고 증인이라고 만든 것인데, 그런 것은 친한 친구 불러 놓고 녹음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강북제일교회. (사진출처: 천지일보 DB)

한편 이번 강북제일교회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해당 목회자들과 이단상담소장 등은 구체적인 해명이나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이단상담연구소장 박형택 목사는 본지 기자의 해명 요구에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이단상담소협의회 구리상담소 신현욱 소장과 상담소 측에는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통화를 할 수 없었다.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는 본지에 인터뷰 거절의사를 밝혀 아무런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신천지 측에서는 교적부 명단에 하경호‧윤석두 집사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경호‧윤석두 집사는 지파 명단에 없다”며 “교적부를 확인한 결과 신천지 성도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강북제일교회를 신천지가 접수했다거나 전략적으로 움직였다는 것도 다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지난달 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이단상담연구소와 한국이단상담소협의회는 ‘강북제일교회를 대상으로 한 이단 신천지의 산 옮기기 음모 폭로’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형택 목사, 신현욱 소장, 최삼경 목사는 강북제일교회 사태에 신천지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임 목사 황형택 목사가 사임한 이후 교회가 정상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혼란에 빠진 배경에는 신천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들은 강사모 하경호‧윤석두 집사가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에 소속돼 있다고 지목했다.

이날 주일 3부 예배에서도 강종인 목사가 임시 설교자로 초빙돼 “교회에 신천지 교인이 20명 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예배 후 교인들의 강한 반발에 사실이 아님을 시인하고 교인들 앞에서 사과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졌다.

한편 강사모는 지난달 28일 최삼경 목사가 시무하는 빛과소금교회를 찾아가 항의시위를 했으며, 민‧형사 소송 등 법적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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