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5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이 기간 국내 금융그룹 중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조 441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3분기 중에는 5039억 원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2926억 원보다 72%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 4855억 원에 비해서도 4%가량 증가한 규모다.

특히 3분기 중에는 국내 금융그룹 중 최고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50억 원에 달하는 웅진그룹 관련 충당금 적립에도 전분기와 달리 조선사 등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요인이 해소되고, 조선·건설사 등과 관련한 충당금 환입요인이 발생해 대손비용이 급격히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말 현재 총자산은 410조 7000억 원이다.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은행기준 14.4%, 11.0%며, 그룹기준으로는 12.8%, 9.5%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전사적인 자산클린화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자산 건전성지표의 개선이 이뤄지면 현재 주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그룹 차원에서도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3분기 순영업 수익 5조 328억 원, 당기순이익 1조 2698억 원을 시현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순영업수익은 약 4301억 원, 당기순이익은 461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투자유가증권매각의 감소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광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65억 원, 경남은행 1751억 원, 우리투자증권 1209억 원, 우리 F&I 349억 원, 우리파이낸셜 36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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