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단 종교인 모여 ‘국민실천 계획’ 발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종교계가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 등 5대 종단 종교인과 평신도 33명은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33인 종교인 원탁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100일 국민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종교계 대표들이 ‘100일 국민공동행동’을 한다고 밝힌 이후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장 이해학 목사, 갈릴리교회 인명진 목사, 한국천주교 인천교구 원로사제 황상근 신부, 윤여준 평화재단 교육원장, 오강남 캐나다 리지아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33인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다툼과 갈등이 있는 곳에 뛰어들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상대를 배제하고 이기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더욱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건강한 씨앗이 뿌려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생명의 존엄이 정파의 이익이나 이념보다 존중되도록 개인과제와 사회과제를 잘 가려내고 뽑아내 공동체와 개인이 함께 노력하는 흐름을 만들어가겠다”고 선포했다.

33인의 종교인은 오는 11월 19일 종교계 33명과 사회통합에 공감하는 인물 등 100명을 선정한다. 이후 국민 원탁회의를 마련해 국민행진과 대화순례 등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 달 13일과 27일, 11월 10일과 24일, 12월 8일 등 5차례에 걸쳐 서울시 중구 시청광장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약 10㎞를 걷는 ‘생명살림 국민행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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