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는 미국에 0-3으로 완패
핸드볼도 노르웨이에 25-31로 패배
손연재, 예선 첫날 4위로 결선 진출 '유력'

(런던=연합뉴스) 런던 올림픽에서 신화 창조에 나섰던 한국 여자 배구와 핸드볼이 나란히 4강에서 좌초됐다.

36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여자 배구와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 핸드볼은 이날 각각 미국과 노르웨이와 격돌했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먼저 여자배구는 얼스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완패했다.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11일 오후 7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일본-브라질 준결승의 패자와 동메달을 다투게 됐다.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36년만에 메달을 노리고 있다.

첫 세트를 맥없이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막판 역전을 당한 게 뼈 아팠다. 20-17로 앞서다가 블로킹 등에 막히면서 동점을 허용한 뒤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는 21-21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2009-2010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데스티니 후커(24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이어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4강전에서는 노르웨이가 결승 진출 길목을 막아섰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우승한 세계 최강 노르웨이에 패기로 맞섰지만 줄곧 끌려 다닌 끝에 25-31로 무릎을 꿇었다.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27-27로 비긴 노르웨이와 다시 만난 한국은 선수 부상과 체력 저하에 발목이 잡혔다.

전반 시작과 함께 심해인(삼척시청)의 선제골로 상쾌하게 출발하는 듯했던 한국은 이후 노르웨이에 연속 3골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갔고 점수 차는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등 최근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12일 오전 1시 스페인-몬테네그로의 패자와 3-4위전을 펼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는 예선 첫날 4위를 차지해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손연재는 후프, 볼 종목에서 각각 28.075점, 27.825점을 받아 중간 합계 55.900점으로 24명의 참가 선수 중 4위에 랭크됐다.

손연재는 10일 곤봉, 리본까지 4종목을 치른 뒤 10위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결선에 나간 적이 없다.

남자 하키는 파키스탄과의 7-8위 결정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해 대회를 8위로 마감했다.

여자 레슬링 엄지은(중구청)은 자유형 55㎏급 1회전에서 마르와 암리(튀지니)에게 2세트 폴로 져 탈락했다.

한국은 이날 메달을 추가하지 못해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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