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도 비밀병기 ‘원정식’ 등 출전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10명의 한국역도 대표선수가 세계를 들어 올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금메달 사냥에 들어갔다.

한국역도는 30일부터 런던올림픽 여자 58㎏급 양은혜(26, 제주도청)를 시작으로 금맥 찾기에 나섰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무엇보다 장미란(29, 고양시청)과 사재혁(26, 강원도청)의 베이징올림픽에 이은 2연패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자 75㎏ 이상급에 도전하는 장미란은 중국의 저우루루와 러시아의 타티아나 카시리나 등 신예들과 3파전을 벌인다. 카시리나는 인상에서, 저우루루는 합계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주들이다. 장미란은 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부진했던 성적 때문에 장미란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장미란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 4연패를 이룬 전설적인 선수다. 그동안의 실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2연패 달성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장미란과 함께 2연패를 노리는 사재혁은 2일 남자 77㎏급에 도전한다. 사재혁은 중국의 뤼샤오쥔과 금메달 승부를 가릴 예정이지만 그보다 먼저 부상을 이겨내야 한다.

사재혁은 허리 부상을 염려해 런던에 입성하기 전까지 정상적인 훈련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베이징 때 갖은 부상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획득한 그의 저력이 있기에 금빛 희망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한국역도 간판스타 장미란과 사재혁 외에도 지훈민(28, 고양시청)과 원정식(22, 한국체대)이 각각 남자 역도 62㎏급, 69㎏급에 출전해 깜짝 메달을 노린다.

특히 원정식은 최근 급성장한 기록으로 금메달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유망주다.

원정식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동메달을 땄다. 런던올림픽에는 지난 선수권대회 탑3에 오른 중국의 탕데샹과 위차오, 러시아의 올레그 첸이 참가하지 않아 한층 금메달에 가까워졌다. 원정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3시 금빛 사냥에 도전한다.

이 밖에도 여자 69㎏급 문유라(21, 경기도체육회)와 75㎏급 임지혜(27, 원주시청), 남자 94㎏급 김민재(29, 경북개발공사) 등이 출전해 세계역도사를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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