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동성서행] 유럽 박물관·성당 탐방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럽과 미국 기독교인의 연이은 강연 요청으로 7월 한 달간 유럽 및 미주 지역을 돌며 바쁜 일정을 보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이 기간 틈틈이 이들 나라의 성당, 박물관 등을 방문해 기독교 역사와 흔적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 5일 룩셈부르크 옛 고성 유적지·박물관·성당 방문 

▲ 룩셈부르크 옛 고성 유적지.ⓒ천지일보(뉴스천지)

우선 이만희 총회장 일행은 옛 고성 유적지와 룩셈부르크 성당, 6.25 참전 용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5일 오전 벨기에에서 개최된 목사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룩셈부르크로 이동했다.

직접 박물관 밖으로 나와 일행을 맞이한 박물관 관장은 이 총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자원봉사단체 ‘만남’이 UN 참전용사를 위해 활동해온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곧 있을 한국방문 시 만남 사무실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만남은 지난 2009년 6월 룩셈부르크를 비롯한 UN 참전국 정상과 정부 각처에 감사편지를 보내 각국 정상으로부터 감사의 답장을 받은 바 있다. 이 단체는 이후에도 매년 6.25 참전용사들과 UN 참전국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트리어 대성당.ⓒ천지일보(뉴스천지)

◆ 6일 트리어 대성당과 돔 박물관(기독교박물관) 방문
다음날인 6일에는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트리어 대성당(Trierer Dom, 트리어 돔)과 돔 박물관(기독교박물관) 견학이 이어졌다. 이곳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가 예루살렘 순방 후 가져온 예수의 옷 등이 보관돼 있어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박물관을 꼼꼼히 둘러본 이 총회장은 “당시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어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특히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입었다고 하는 옷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특히 하나님의 영이 함께했으나 말씀을 이루기 위해 거지촌에서 세리, 죄인과 동고동락했던 예수님이 혼자만 옷을 화려하게 입을 수 있었겠냐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입었다고 추정되는 성의를 실제사이즈로 그린 작품으로 돔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동양인인 이 총회장의 품새와 맞아 떨어질 정도로 예수님의 왜소한 체격을 연상케 하는 이 성의는 동서양을 떠나 그 시대 사람들의 환경이 열악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 총회장은 “옷에는 생활풍습 등 많은 내용이 담겨 있기에 이 시대 옷도 현존한다면 지금 금으로 만든 옷보다 더 값질 것이다. 그러나 신앙인이라면 나아가 생각해볼 것이 한 가지 더 있다”면서 “바로 오늘날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말씀으로 마음의 옷을 빨아 입는 것이라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 구텐베르크 박물관의 내부.ⓒ천지일보(뉴스천지)

◆ 7일 마인츠 대성당과 구텐베르크 박물관 방문
일행은 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40분 떨어진 도시이자 유럽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크의 탄생지인 마인츠에 방문했다. 이 총회장은 박물관에서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로 찍어낸 라틴어 성경 등을 관람한 뒤 마인츠 대성당을 견학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소화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루터의 독일어 성서가 빠르게 보급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종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기독교인은 성서를 성직자 해석을 거치지 않고도 그들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 요하니스 부르크 성.ⓒ천지일보(뉴스천지)

◆ 10일 아샤펜부르크와 바트 키싱엔 방문
한편 이 총회장 일행은 10일 방문한 아샤펜부르크와 바트 키싱엔에서 시 관계자로부터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 아샤펜부르크에서는 이날 요하니스 부르크 성(현재 박물관)을 열지 않는 날이었음에도 일부러 시 관계자가 나와 성을 열어주고 단독으로 가이드를 해주었다.

바트 키싱엔의 콘서트홀에서도 이 총회장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시 관계자가 퇴근 시간임에도 기다렸다가 가이드를 해주었다. 이른바 ‘칼퇴근’이 유명한 독일에서는 이러한 일이 매우 드물다. 이 콘서트홀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든 자재가 나무로 돼 있다. 또 이 총회장 일행은 이곳의 유명한 4가지 종류의 약수도 맛보고 1만 5천여 가지의 장미가 있는 장미정원도 둘러봤다.

▲ 바트 키싱엔 콘서트홀.ⓒ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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