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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산악회’ 등 전국연합 움직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대담집을 내고 방송에 출연해 관심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외곽 지지모임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권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안 원장의 최근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 원장의 지지모임인 ‘철수산악회(회장 엄대우)’ 핵심 관계자는 25일 기자와 만나 “‘철수처럼’ ‘착한세상 전국연합’ 등의 단체에서 연대 제의를 해왔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수산악회는 김정길 전(前) 행정자치부 장관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길벗산악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12월 대선 전까지 안 원장을 지지하는 100만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철수산악회는 조만간 단체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으며, 단체를 투명하기 운영하기 위한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철수산악회 측은 전국적으로 4만여 명에 달하는 회원이 있다고 밝혔다.

‘철수처럼’ 관계자도 “(안 원장의 지지모임이) 협의체를 만들어 서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각 모임을 활성화해 전국연합으로 묶어 대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수처럼 측은 2만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고 전했다.

방송 출연 등을 통한 ‘안철수 바람(안풍, 安風)’의 강도가 세지면서 이러한 지지모임의 행보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지지모임은 안 원장을 지지하는 다른 단체와의 연대에도 긍정적인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외곽 지지모임의 연대 움직임에 대해 안 원장 측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조직이다. 이들 단체와 접촉한 일도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정치평론가인 박상병 박사는 “기존 정치인이 보여줬던 정치 행보와 다르게 안 원장이 자신의 의지, 방식대로 사실상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자생적인 전문가·지지자 등의 블록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국민후보 추대 모임’을 표방하는 인터넷 카페 ‘철수랑’ 관계자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후보를 국민이 만들 것으로 본다. 이전과는 다른 정치 상황”이라면서 “(지지모임의 연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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