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태조의 5대조가 잠든 ‘삼척 준경묘·영경묘’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4호로 지정됐다. 준경묘(왼쪽 사진)와 영경묘(오른쪽 사진)는 태조의 5대조인 목조의 부모 ‘양무장군’과 ‘평창 이씨’의 능묘로 두 능묘는 해당 묘역과 재실, 목조대왕 구거유지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재청은 두 능묘가 조선 태동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사진제공: 문화재청)

 

역사적 가치·상징성 높아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5대조가 잠들어 있는 ‘삼척 준경묘․영경묘’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있는 ‘삼척 준경묘․영경묘(三陟 濬慶墓․永慶墓)’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준경묘와 영경묘는 조선 태조의 5대조인 목조의 부모 ‘양무장군’과 ‘평창 이씨’의 능묘다.

이 두 능묘는 해당 묘역과 재실, 목조대왕 구거유지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북한 함경도의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4대조의 능묘와 함께 보존된 능역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또 이곳은 명산인 두타산의 지맥에 자리를 잡고 있어 조선 왕조의 태동을 비롯해 500여 년 왕조의 정기를 이을 수 있는 명당으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더불어 이 지역의 송림은 일부 간벌해 궁궐건축과 문화재 복원 목재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숭례문 복원 시 준경묘의 용맥 능선의 소나무를 일부 간벌해 사용하기도 했다.

준경묘와 영경묘는 고종 때인 광무 3년(1899년) 4월 16일에 임금이 공식적인 선조의 묘로 추봉(죽은 뒤 관위를 내림)해 묘와 재각, 비각 등을 수축․정비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이처럼 준경묘와 영경묘는 남한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조선 왕실 선대의 능묘로 조선 왕조 태동의 발상지로서의 역사성과 풍수지리적 가치 등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사적 제524호로 지정된 ‘삼척 준경묘․영경묘’를 강원도, 삼척시와 협력해 국민과 함께 가꾸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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