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朴심대로’ 당내 의사결정 기조 비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8일 “지금처럼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여서는 어떤 화두를 내놓아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며 당내 의사결정 기조를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이 국민을 사로잡을 화두는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5일 대통령 후보 경선 일을 8월 19일로 확정했다. 임 전 실장은 올림픽 기간을 이유로 경선 날짜 연기를 주장했었다.

그는 당의 결정에 “분통이 터져 참을 수 없었다. 민주정당에서 이렇게 사당화될 수 있느냐”며 “지난 2010년 월드컵 때문에 지방선거 일정 전체가 조정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가 또 7월 9일까지 경선 룰 논의 여지를 남긴 것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히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며 “당 지도부의 속내는 ‘이미 지정해놓은 후보가 있으니까 싫으면 나가라’는 태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임 전 실장은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소통 노력조차 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행태를 국민이 어떻게 보실까 정말 두렵다”라며 “만약 지금의 행태로 (박 전 위원장이) 집권하면 나라 운영에 어떻게 반영될까를 국민이 연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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