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회장이 수료식을 마친 후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신천지는 ‘계시록 19장의 실상이 신천지임을 알리기 위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제공: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 총회장, 대통령에 제안 “목회자 성경시험 치뤄야”
유럽순방 후 해외성도 급증… 세계 300곳 센터 설립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교회 교인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이 2660명의 수료생을 또 배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해외지부를 포함한 신천지 요한지파 95기 1반 수료식이 서울시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지난 5월 유럽순방을 통해 말씀대성회를 개최한 독일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등 5개국에서 해외 741명과 국내 1919명, 총 2660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지난 2월 강원지역 915명, 4월 대전지역 1609명, 지난 17일 대구지역 501명이 수료하는 등 전국적으로 수료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단에 선 이만희 총회장은 “세상교회는 세상 말이 나오고 하나님 교회라면 당연히 하나님 말씀이 나와야 한다”며 “왜 말씀이 나오는가. 이는 성령이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이라며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오직 성경기준으로 말씀을 증거한다고 전했다.

이 총회장은 또 성경에서 “니느웨 나라가 부패하고 잘못됐을 때 하나님께서 요나를 통해 모두 멸망시킨다고 하자 그 나라 왕부터 짐승까지 금식하고 회개했다”며 “우리나라 기독교가 부패했다면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의 참회와 자성을 촉구했다.

▲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신천지 요한지파 95기 1반 수료식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제공: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 총회장은 개신교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교회를 향해 특별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회장은 “성경으로 시험을 치러 합격한 목회자만 단에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 같은 제안을 한 성직자가 없어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최근 목회자들이 성폭력, 돈 선거, 사기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교계 안팎으로 목회자들의 자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한 한국교계가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해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아왔다. 이 총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교회가 하나님에게 인정을 받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으로 다시 거듭나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회장은 “목회자는 성경기준으로 시험을 치고 미달되면 다시 배워서 성도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지난 5월 이 총회장의 ‘동성서행(東成西行)’ 유럽순방 시 언론과 신앙인의 큰 호응을 얻으며 말씀대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동성서행은 유럽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역사(서기동래; 西氣東來)가 땅끝 동방의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졌음을, 다시 서방 세계에 알리는 것을 말한다고 신천지 측은 설명했다. 

▲ 독일 베를린교회 데데하우젠(52) 씨가 수료생들을 대표해 수료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제공: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수료소감을 발표한 독일 베를린교회 출신 데데하우젠(52, 여) 씨는 유럽 말씀집회에 모였던 신앙인과 취재진 모두 이 총회장이 전하는 말씀에 열광했던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은 성경 속 인물 삭개오를 빗대 자신의 신앙고백을 했다. 하나님을 찾는 자신의 기도가 신천지 말씀을 통해 응답을 받게 됐다며, 이 생명의 말씀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말씀의 씨로 난 하나님의 가족”이라며 “종교에는 국적도 인종도 없다. 앞으로 세계 종교통일을 이뤄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제슬기 총원장은 “유럽 말씀집회를 계기로 성령의 불길이 일어나듯 신천지 말씀이 전 세계로 전해지고 있다”며 “신천지가 ‘진리의 성읍, 최선의 성군, 공의공도의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자격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서 신천지는 절대 안된다 했지만”…육하원칙 말씀 풀이에 신앙 갈증 해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생들은 자신들이 다녔던 선교센터 체험담을 이야기하며 하나님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들은 성경 곧 진리의 말씀이 육하원칙에 따라 술술 풀리니 참으로 좋았다는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수료생 이영희(4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씨는 “기성교회에서 수십 년간 신앙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또 들어도 마음 한곳에서는 항상 공허했다”며 “지인으로부터 우연히 신천지 말씀을 접하게 됐다. 궁금했던 말씀이 다 풀어지니 속이 시원했다. 이 말씀이 전 세계로 전파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천지 말씀대성회를 거쳐 선교센터에 다닌 김지훈(55, 서울 중구) 씨는 “한때는 신천지에 대해 의심을 많이 했다.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말씀대성회를 찾았고, 성경책을 보지 않고 말씀을 전하시는 이만희 총회장님의 설교에 감동했다”며 “성경대로 신앙하고 싶은 신앙인은 신천지 말씀을 꼭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가족들의 권유로 말씀을 접하게 된 박희영(27, 경기도 과천) 씨는 “교회서 신천지의 말씀은 절대 들어선 안 된다고 들었다. 그렇게 알고 믿어왔다”며 “그러나 교회에선 세상이야기나 교훈적인 설교만 했다. 말씀을 깨닫고자 한 저의 마음을 안 부모님이 시온선교센터를 소개했다. 육하원칙에 입각한 설명을 들으니 마음의 기쁨이 가득했다”고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신천지에 따르면 현재 성도는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성도도 증가하고 있다. 성경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전 세계 13개국 약 300여 곳에 설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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