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다음 달 10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1%, 최고 4%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7월 10일 이후 가입하는 고객들은 보험료 인하 적용을 받는 것이다.

이는 지난 3~4월 삼성화재 등 7개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하 폭은 평균 2.2~3.1% 수준으로 소형차의 경우 최고 5%까지 인하됐다. 당시 에르고다음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지 않았다.

손보사별로 보면 더케이손해보험이 3.1%로 보험료가 가장 많이 내렸다. AXA다이렉트 2.9%, 삼성화재와 동부화재가 각각 2.6% 내렸다. 현대해상과 롯데손보 2.5%, 메리츠화재와 하이다이렉트 2.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하 폭이 적은 업체는 LIG손보와 한화손보로 2.2% 내렸다.

이번 에르고다음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개인용 차량에만 적용되며 차종에 따라 할인 폭이 다르다. 일반 운전자들이 많이 가입하는 차종인 소형B(1600CC)의 보험료는 4% 인하되며 다인승 2종(7인승)은 3.5%, 중형(2000CC)과 대형(2700CC)은 3.2%, 소형A(800CC)는 0.2% 떨어진다.

국내 자동차보험의 평균 보험료가 70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약 1만 5400원~2만 1700원가량 내린 셈이다.

한편 자동차보험료 인하 이후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2~3%가량 내린 데 반해 전년 대비 4, 5월의 손해율은 1%에서 최대 15%까지 떨어진 것이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당초 보험사들의 경영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던 것과 달리 경영환경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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