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배틀 5기 아나걸 이예경 ⓒ천지일보(뉴스천지)

연기경력 3년차 신인배우, 톡톡 튀는 매력으로 출사표 던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종로 인사동을 찾는 이들에게 어느덧 익숙한 ‘이크~에크’ 소리와 풍물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문화마당에서 2012택견배틀 개막식이 열렸다. 본때뵈기, 본터패의 시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아나걸(장내 아나운서)의 재미난 해설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톡톡 튀는 외모와 목소리로 군중을 사로잡는 5기 아나걸 이예경(25). 지난해 배우 송지유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인배우 이예경이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내며 택견배틀 장소의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올해 새롭게 택견배틀의 해설을 책임지게 될 아나걸 이예경을 만나봤다.

-5기 택견배틀 아나걸로서 앞으로 각오가 어떻게 되는지.

“처음이라 미흡하고 실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더욱 좋은 진행으로 최고의 아나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나걸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리포터나 MC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택견배틀 아나걸을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택견배틀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관심이 생겨 검색해 알아봤다. 그랬더니 역사가 깊은 대회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아나걸이 된다면 나의 경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나중에는 더 성숙한 방송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

-택견이 작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따라서 택견 아나걸이 된 것에 자부심도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영광인 것 같다. 우리나라 택견이 문화재인 것은 알지만 정확하게 어떤 무예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던 사람이다. 아나걸이 됐기 때문에 진행만 하는 것이 국내는 물론 외국인에게도 우리나라 문화재로서 훌륭한 택견에 대해 제대로 많이 알려주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택견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 용어가 어렵다. 그나마 다른 무술보다는 우리나라의 무술이라 용어가 쉬운 것 같지만, 옛날 용어들이 많아서 다소 낯설다. 결련택견협회에 나와서 배우고 있으며, 또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미녀시연단과 함께 택견을 직접 몸으로 배우고 있다.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택견이 굉장히 운동이 된다. 특히 오금질을 하다 보니 하체가 탄력 있게 되면서 벌써부터 몸매가 예뻐진 것 같다. 여성 다이어트에도 매우 좋은 무예인 듯하다. 적극 권장한다.”

-연기나 방송 경력은 어떻게 되는가.

“모델과 방송, 연기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연기는 단역에 가끔 조연을 맡고 있으며, CF도 찍는 등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 사실 화면에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라 부끄럽다. 대학교에서는 연기가 아닌 섬유디자인 전공을 했고,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다. 아직은 소속사가 없이 프리랜서로 뛰고 있다.”

-연기자의 꿈은 언제부터 가졌는가.

“연기자의 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졌기 때문에 굉장히 오래됐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도 여러 가지 삶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과 또 그런 연기 하나만으로 시청자나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감동을 준다는 직업이란 점에 설렜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화려한 모습을 보고 헛된 꿈을 꾸는 것일 수도 있다며 반대했다. 그러면서 정말 하고 싶으면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시작하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졸업하면서 시작하게 된 것이고, 지금은 열심히 응원해 주고 계신다.”

-그럼 존경하거나 멘토로 삼고 있는 선배 연기자가 있는지.

“존경하는 연기자는 많은데 특히 손예진 선배를 닮고 싶고, 하지원 선배의 연기를 매우 좋아한다. 사실 연기보다는 리포터나 MC 일을 잠깐 하다 보니 이쪽 분야가 더 재미가 있고 매력도 있는 것 같다.”

-작년 아나걸이 배우 송지유였는데 인기가 많았다. 바통을 넘겨받아 부담도 될 것 같은데.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정말 잘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부담이 크지만 욕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즐거운 진행을 하고 싶다. 특히 진행한다는 느낌보다는 선수들과 혹은 관객들과 즐긴다는 생각으로 진행해 보도록 노력하겠다.”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적응을 빨리한다. 외모만 보면 새침데기 같다는 편견이 있는데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을 갖고 있다. 연약해 보이지만 체력은 자신 있다.”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다수 국민들이 전통문화에 대해 무관심하고 소홀한 것 같다. 부끄러운 일이다. 우니라나 문화재가 가장 세계적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이 특히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단합한다면 더욱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앞으로 톡톡 튀는 멘트로 택견배틀을 진행해 나갈 5기 아나걸 이예경입니다. 택견배틀 많이 사랑해 주시고, 저의 진행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날이 갈수록 나아지는 것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문화재인 택견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 이예경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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