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

이세돌, 2위와 격차 벌리며 27개월 연속 1위 수성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5월 한국랭킹에서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세돌 9단은 2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고, 이창호 9단은 랭킹이 도입된 지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4월 한 달 동안 이세돌 9단은 제17기 GS칼텍스배 결승에 진출하는 등 6승 1패의 성적으로 9776점을 기록하며 연속1위 신기록 행진을 계속 했다. 특히 지난달 9점 차로 추격해 온 2위 박정환 9단과의 맞대결(GS칼텍스배 4강)에서 승리하며 46점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2위 박정환 9단도 7승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상대 대국자들의 기대치가 비교적 낮았던 데다 이세돌 9단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지난달에 비해 6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4월에는 한국물가정보배, 국수전, LG배 세계기왕전 등 예선 대국이 많아 랭킹이 요동쳤고 10위권내 순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달 7위를 기록했던 박영훈 9단은 무려 20국의 대국에서 16승 4패를 기록하며 3위로 약진했다. 특히 30일 대국(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하며 4위 원성진 9단과의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최철한 9단과 김지석 8단은 전달 랭킹에서 한 계단씩 하락한 5위와 6위를 기록했고, 3위였던 강동윤 9단은 네 계단 추락한 7위로 내려앉았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백홍석‧조한승‧이영구 9단이 자리했다.

한편 2승 3패를 한 이창호 9단은 국수전 예선 탈락, 한국바둑리그 2연패 등의 저조한 성적으로 랭킹점수 26점을 잃어 11위로 밀려났다. 이9단이 10위권 밖의 순위를 기록한 것은 2005년 8월 랭킹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100위권 내에서는 김세동 3단이 14승 4패로 순위를 14계단 상승시키며 40위에 랭크됐고, 10승 2패로 9125점을 획득한 박준석 2단은 50국의 기준 판수를 채우며 48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바둑리그 우승팀인 포스코LED 감독 김성룡 9단은 10승 3패로 8929점을 얻어 9계단 상승한 84위를 차지했다.

여자기사 중에서는 박지은 9단이 76위, 조혜연 9단이 92위를 기록하며 100위권 안에 랭크됐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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