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동양매직·동양메이저 합병
업무효율 위해 한 곳으로 사옥 옮겨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서울 시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동양매직 등 (주)동양 6개 사업부문이 올 6월 한 곳으로 이전을 한다. 이에 따라 경영전략·재무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에 따르면 동양 내 동양매직과 동양건재부문·건설부문·플랜트부문·패션부문·한일합섬은 오는 6월 말 서울 종로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로 사옥을 옮긴다.

시그니처타워는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준공한 지하 6층, 지상 17층 2개 동짜리 빌딩(연 면적 9만 9994㎡)으로 청계천 수표교 앞에 있다.

앞으로 동양 내 사업부문 임직원들은 시그니처타워 웨스트윙 14~17층을 사용하게 된다. 이곳은 을지로2가에 있는 그룹 본사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동양 관계자는 “모든 사업부문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물색하다가 본사와 가까운 신축 빌딩에 입주하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그룹과의 물리적 커뮤니케이션 환경도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양은 지난해 9월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하지만 동양의 건재부문과 건설·플랜트부문·한일합섬 등은 현재 종로구 서린동 SK 서린빌딩 옆 알파빌딩에 세 들어 있고, 동양매직은 서울역 앞 연세빌딩에 머무는 등 업무공간이 이원화돼 있어 그동안 내부적으로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가전·플랜트 등 사업이 최근 급격히 성장하면서 업무공간 확장의 필요성이 생겨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한편 최근 식기세척기 화재로 인해 홍역을 치렀던 동양매직은 새 터전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동양매직은 지난달 15~1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된 제111회 켄톤페어(중국 국제 수출입 상품 교역회)에서 200만 불 이상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수출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동양매직은 “중동지역에서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면서 “올해에는 7천만 불 수출의 탑을 무난히 수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스팀오븐 등을 전 세계 55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중동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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