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농구 스타 정선민이 4월 30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여자농구 연맹 사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최근 은퇴를 선언한 여자농구 간판 정선민(38)이 공식 은퇴기자회견을 끝으로 선수로서는 코트와 영원한 작별을 했다.

이날 정선민은 자신의 농구 인생에 120점을 주고 싶다면서 총 9번의 우승을 일궜던 순간을 농구 인생 최고의 기억으로 꼽았다.

정선민은 “선수 생활이 너무 행복했다. 영광스럽게 코트를 떠날 수 있어 기쁘다. 후회는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밝혔다.

정선민의 경력은 화려하다. 1993년 실업농구에 데뷔한 뒤 소속팀을 9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각각 7번 차지했을 정도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을 일궈냈고, 200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에 진출하기도 했다. 비록 많은 경기에 뛰진 못했지만 미국에서 선수들과 부딪히고, 훈련하면서 공부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당분간 그냥 쉬고 싶다고 밝혔다. 정선민은 “남자 친구와 함께 데이트도 하고, 가족과 여행도 다녀오겠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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