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단에서 9단으로 승단한 안달훈 (사진제공: 한국기원)

한철균 박병규 8단 승단 등 총 14명 러시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안달훈(31) 8단이 ‘바둑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입신(入神, 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제31기 KBS바둑왕전 예선 2회전에서 김덕규 8단을 꺾은 안달훈 8단은 총점 1800점(24국), 평균 75점으로 최고단인 9단으로 승단했다.

1980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태생인 안달훈 9단은 1996년 입단했으며, 2001년 제6회 삼성화재배 8강과 2004년 제9기 천원전 준우승 등의 성적을 올렸다. 안9단은 현재 역삼동에서 선릉바둑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안달훈 9단이 입신에 오름으로써 국내 9단은 모두 60명으로 늘었다. 한국기원 소속 기사는 현재 268명(16일 기준)으로 남자 222명, 여자 46명이다.

한철균 7단과 박병규 7단은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와 제56기 국수전 예선을 통해 ‘앉아서도 삼라만상의 변화를 훤히 내다볼 수 있다’는 좌조(坐照, 8단의 별칭)에 올랐다. 이재웅‧윤혁 6단은 구체(具體, 7단의 별칭), 최문용‧김형환‧한상훈 5단은 통유(通幽, 6단의 별칭), 김대희‧박승화‧김승재 4단은 용지(用智, 5단의 별칭), 장건현‧강훈‧박준석 초단은 약우(若愚, 2단의 별칭)로 각각 한 단씩 승단했다.

이같이 승단자가 14명이나 러시를 이룬 것은 한 달 사이에 국수전과 KBS바둑왕전, 물가정보배 예선이 연이어 열렸기 때문이다.

한편 2011년 6월 개정된 승단대회 규정에 따르면, 승단대회는 상위 개념에 관계없이 모든 기사가 참가하는 기전의 예선 첫판 결과를 점수로 계산하는 것으로 변경된 바 있다.

기존에는 1년에 상위 10개 기전 중 10국을 대국해 승패에 따라 승단 점수를 부여했다. 따라서 승단 점수에 반영된 기전이 10개가 되면 11번째 기전부터는 앞선 기전보다 규모가 더 크더라도 승단적용을 하지 않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