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 종교질문에 종교인 答하다

 

 

▲ 고 이병철 회장
지난해 종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고 이병철 회장 종교질문 24문항’은 인간에게 종교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 후 본지에는 이병철 회장의 종교질문에 대해 여러 종단의 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본지는 특별기획을 마련해 그간 언론에 알려진 종교인의 답과 새로이 참여를 희망한 종교인의 답을 가감 없이 게재한다. 1차로 1~12번 질문에 대한 답을 게재하고 2차로 13~24번에 대한 답변을 게재할 예정이다. 종교질문에 답한 시기를 기준으로 순서대로 게재했다.


6. 신은 왜 악인을 만들었는가? (예: 히틀러나 스탈린, 또는 갖가지 흉악범들)

 

 

 

◆가톨릭 차동엽 신부
악인, 자유의지 잘 못 쓴 결과


신이 악인을 만든 것이 아니다. 신은 자유의지를 주었을 뿐이다. 우리 같은 신부는 독신이라 잘 모르겠지만, 부부관계도 비슷하리라 본다. 어떤 부부는 상대방을 가두고 소유하려고 하고, 어떤 부부는 상대방을 믿고 자유를 준다. 최고의 사랑은 결국 상대방에게 자유를 주는 사랑이다. 그 자유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이다. 그러니 신이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지 않나. 그 사랑을 엉뚱하게 쓰는 이들이 악인이 될 뿐이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창조주 아닌 악신이 악인 만들어


참 신 창조주가 악인을 만든 것이 아니다. 역적 사악의 신이 사람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 속에 들어가 악을 행하게 함으로 악인이 된 것이다. 신의 씨는 신의 말이요, 악의 신이 들어가면 그 신이 그 사람을 통해 자기 뜻을 행하게 된다. 이러므로 악은 악의 신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창조된 만물에게는 영혼이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이를 알 방법은 종교이다.

 

 

 

 

 

◆불교 허정스님
자유의지 잘못 사용해 죄 지어


차 신부님의 답변은 “신이 인간을 사랑하셔서 자유의지를 주었는데 인간이 이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해서 악인이 되었다고 한다. 자유의지를 준 신은 잘못이 없고 오로지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한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어린아이 손에 칼을 쥐어주고 어린아이가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한 것은 오로지 어린아이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더구나 그 상처를 입은 어린아이가 죽어서도 심판을 받고 지옥에 떨어진다고 하니 끔찍할 따름이다. 불교도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해서 죄를 짓게 된다고 한다. 그 자유의지를 신에게 받은 적이 없으므로 신을 탓할 수는 없다. 오로지 스스로가 주의 깊지 못하고 깨어있지 못해서 탐욕에 휘둘리고 분노에 압도되고 어리석음에 빠져서 악업을 짓게 된다.

 

 

 

 

 

◆침례교 손형식 목사
자유의지로 마귀 유혹 따른 결과


하나님이 악을 만든 것이 아니다. 악의 기원은 마귀이다! 인간이 자유의지로 마귀의 유혹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
악한 영이 본성 조종, 죄 짓게 해


신은 악인을 만들지 않았다. 신은 인간을 원래 다른 동물같이 동물성 본성으로 만들었다. 이후 인간에게 양심을 투입해서 양심이 육신의 이기심을 주관하게 되면 하늘의 아들딸이 되는 것이 본래의 순서다. 이 육신의 동물성 본능이 육신과 정신을 점령했기 때문에 악인이 되는 것이다. 히틀러나 스탈린은 왜 탄생했는가. 인간을 진화시키는 과정을 보자.

육신의 동물성을 갖고 살면 영계로 가지 못하고 영이 지상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 영들이 하나님과 싸워서 대치한다. 영이 무엇을 놓고 싸우느냐 하면 인간의 육신을 놓고 싸우는 것이다. 악의 기원인 영적인 존재들도 인간의 육신을 통해 이기심을 극대화한다. 영적으로 악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권력을 손에 쥘까, 돈을 소유할까 생각한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에게는 올 수 없다. 이것이 인간 육신의 본성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게 종교다. 이 부분이 해결되면 하나님은 자동으로 오게 돼 있다.

스탈린이나 히틀러 등은 인류 역사 속에 있지만 윤회형식이다. 악한 영이 육신의 본성이 계속 조종해서 인간이 하늘 앞에 가는 것을 막기에 인간이 하나님 앞에 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악이 인간을 죄를 짓게 만들어서 하나님 앞으로 가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 지상에서 선하게 살던 사람은 지상 밖에 쫓겨나 있다. 하나님의 성령이 지상에 대거 재림하게 되면 온다.

그래서 이 시대를 되찾는다. 종교들을 보면 천지개벽이 된다는 소리도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영적인 활동을 통해서 하나님은 지상에 선한 영을 재림시키고 지상 전체를 장악했던 모든 것을 다시 찾아오는 시대다. 선을 중심삼고 하나님과 연결된 사람들, 지상에서 핍박받았던 선한사람들, 밥도 못 얻어먹고 살았지만 그 때가 되면 달라진다. 지금은 지상천국을 이루는 때다. 하나님이 천국을 이루는 그 때다. 악이 무너지는 때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선과 악이 바뀌기 위해서 기존의 것이 무너져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세계를 세울 수가 있다. 그 시대를 2012년과 2013년으로 보고 있다. 예언가들이 그렇게 본 것이다. 철통같은 것들이 다 무너진다.

[출처]
천주교 차동엽 신부-중앙일보 2011년 12월 17일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본보 2011년 12월 28일자
불교 허정스님-불교닷컴 2011년 12월 30일자
침례교 손형식 목사-워싱턴 한국일보 1월 7일자

[정리=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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