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가 놓여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한은행이 국민은행과 2011-20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둬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30일 오후 5시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한다면 6년 연속 통합우승의 위업을 이어가게 된다.

역시 안산 신한은행의 무적행진을 막는 건 쉽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옛 친정식구였던 정선민(38)까지 신한은행에서 데려오며 올시즌 우승을 저지하려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28일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을 79-59로 크게 이겼다. 1차전 83-59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0점차 이상으로 신한은행이 가볍게 이겼고, 국민은행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2차전에서 신한은행은 17득점을 기록한 이연화와 3점슛 5방을 포함해 15점을 올린 김연주의 활약을 앞세워 국민은행을 꺾었다. 국민은행은 1차전에서 10득점에 그친 정선민이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득점원인 변연하가 또다시 꽁꽁 묶이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1쿼터부터 국민은행은 정선민이 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으나, 변연하가 1득점에 그쳤다. 2쿼터에서도 국민은행은 정선민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1․2쿼터 연속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는 행운까지 따르며 국민은행을 맥 빠지게 했다.

결국 근소한 점수차를 유지하던 국민은행은 3쿼터부터 무너졌다. 외곽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는 데다 쉬운 공격 기회에서 실책까지 연발하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4쿼터에서 4분여를 남기고 국민은행은 승부가 완전히 기울여졌다는 판단으로 주전 선수를 거의 벤치로 불러들여 후보 선수로 나머지 시간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선민은 경기 말미에 벤치에서 굵은 눈물을 쏟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옛 친정팀에 돌아와서 은퇴하기 전에 우승으로 이끌고자 했지만, 2경기 연속 무기력하게 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정선민은 “이제 벼랑 끝이다. 3차전에서 무기력하게 지는 것보다는 최선을 다해 기사회생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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