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서 각각 강유택, 홍기표 꺾고 첫 결승행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최철한 9단과 강동윤 9단이 십단(十段) 타이틀을 놓고 결승3번기를 벌이게 됐다.

3월 20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기 원익배 십단전 준결승에서 강동윤 9단이 홍기표 4단에게 283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두며 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부터 출전한 강동윤 9단은 배윤진 3단과 김동호 2단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고 이후 류재형 9단, 류민형 2단, 박시열 3단, 목진석 9단, 홍기표 5단까지 내리 7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그동안 강 9단은 십단전 본선 16강(1기, 6기)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19일 열린 준결승에서는 최철한 9단이 강유택 4단에게 24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결승에 선착한 바 있다. 역시 예선부터 출전한 최철한 9단은 김종수 7단과 한태희 2단을 재물삼아 본선행을 이뤘고 본선에서도 이용수 6단, 김대희 4단, 박진솔 5단, 박정환 9단, 강유택 4단을 꺾고 파죽의 7연승 으로 대회 첫 결승행을 일궜다. 최9단은 1, 2기 대회에서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한 바 있다.

랭킹 3위 최철한 9단과 랭킹 4위 강동윤 9단은 지금까지 공식대국에서 열두 번 맞붙어 7승 5패로 강동윤 9단이 앞서 있다. 그러나 결승 대결(제11기 맥심커피배 결승3번기)에서는 최철한 9단이 승리한 기록이 있고 가장 최근 벌인 맞대결(2011년 제7기 한국물가정보배 본선)에서도 최9단이 승리한 바 있어 이번 십단전 결승3번기의 결과는 예측 불허다.

2012년 전적(3월 21일 현재)은 최철한 9단이 5승 6패, 강동윤 9단이 8승 4패를 기록 중에 있다. 최철한 9단은 현재 응씨배와 천원 타이틀을 보유 중이고, 강동윤 9단은 무관이다. 결승3번기는 내달 3일 결승1국이 벌어지며 2, 3국은 9일과 10일 연달아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대회부터 56강 토너먼트로 확대된 본선 토너먼트는 원익배 십단전의 독특한 방식인 차등시드제로 열리고 있다. 56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피라미드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을 다투며, 십단 타이틀 주인공은 결승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전기 대회에서는 이세돌 9단이 강유택 3단(당시)에게 2-1로 승리하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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