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지난 10월 개막한 ‘9단들의 제전’ 제13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본선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8강 대진은 이세돌 대 최철한, 박정환 대 박영훈, 원성진 대 안조영, 백성호 대 이상훈 9단의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랭킹 1위 이세돌과 2위 박정환, 3위 최철한 등 랭킹 10위권 내 기사가 다섯 명이나 8강에 포진해 있어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8강전 첫대결로 강력한 우승후보들인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의 빅매치가 예고돼 있어 바둑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2005년 6기 대회부터 2007년 8기 대회까지 맥심배를 3연패한 대회 최다 우승자로 ‘우승후보 0순위’로 손색이 없다. 상대인 최철한 9단 역시 2009년 10기, 2010년 11기 대회 2연패의 주인공으로 맥심커피배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이 판의 승자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 기사 간 상대전적은 이세돌 9단이 22승 14패로 앞서 있다.

올해 첫 출전한 박정환 9단과 지난해 패자(覇者)이자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랭킹 8위 박영훈 9단, 연말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랭킹 4위 원성진 9단 등도 만만치 않은 우승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이들 젊은 강자들 틈에 노장 백성호 9단의 선전도 돋보인다.

55세의 노장 백성호 9단은 노영하 9단과 김일환 9단을 연파하고 8강에 올랐다. 맥심커피배 첫 8강 진출이다. 올해 입단 40년째인 백9단은 지난해 대주배 8강에 올랐고 삼성화재배 본선에 오르는 등, 대주배 우승자 서능욱 9단과 함께 과거 도전5강의 명성을 재연하고 있다. 백성호 9단은 이상훈 9단을 상대로 4강에 도전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 2500만원, 준우승상금 1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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