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쉼터 마련 기금 지원 약속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명성교회(김삼환 목사)가 지난 1일 주일예배에서 일본군 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15억 원 상당의 쉼터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명성교회는 새해 첫 예배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와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초청해 이 같은 사항을 발표했다.

김삼환 목사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 제국주의와 힘없는 조국의 피해자들이다”며 “천사와 같은 이 분들의 남은 삶이 조금이라도 평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지금까지 전세 형태의 쉼터에서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지역 재개발로 인해 이사를 가야 했고 할머니들은 정착비용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정대협은 할머니들의 새로운 거처마련을 위해 모금하던 중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을 통해 한국교회에게 쉼터 마련 기금 지원을 요청했다.

명성교회는 이번 위안부 할머니 쉼터 마련 지원뿐아니라 지난 12월 25일에도 쌍용 자동차 해고 노동자 관련 사망자 19명의 유가족들에게 총 1900만 원의 위로금을 한 가족당 100만 원씩 전달했다.

또한 추운 겨울 쌍용자동차 본사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던 해고자들에게 700만 원 상당의 방한복 세트를 지원했다.

김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교봉은 2년 전부터 정대협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쉼터는 서울 성산동에 건립될 예정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부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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