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태복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19일 낮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2월 17일 오전 8시30분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인해 열차에서 서거하셨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밝힌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원인과 같다.

김 위원장은 1941년 2월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서 출생했으며, 1993년 국방위원장 자리에 올라 1994년 사망한 김일성의 뒤를 이어 북한을 통치해 왔다.

만 70세인 김정일은 그간 고령에 뇌졸중 후유증과 당뇨합병증 등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려왔다.

2007년 5월 심장 관련 수술을 받았고,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후 2009년에는 당뇨성 만성신부전증으로 인공투석을 시작했으며, 2009년 11월 만성 후두염이 발병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이 중국을 통해 전달되면서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을 중심으로 권력승계 행보가 빠르게 진행돼 왔다.

의료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에게 그간 각종 질병이 발생한 이유로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일어난 연쇄질환으로 보고 있다.

당뇨병은 식이와 체중조절 등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고혈당을 방치할 경우 만성 신부전증과 망막변성 및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한편 2009년에는 김 위원장이 췌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췌장암은 예후가 가장 불량한 암으로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해도 2년을 넘기기 어렵다.

김 위원장의 그간 건강상태를 봤을 때 북한의 주장대로 과로사로 추정되나, 일부에서는 사고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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