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한 공장에서 불완전 연소된 제품이 타면서 굴뚝을 통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울산=백하나 기자] 울산석유화학공단 정전으로 인근 대기업 공장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체와 울산시의 정상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SK에너지는 단계적으로 재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최대 규모 기업인 SK에너지는 이번 정전사고로 전체 공장 가운데 정유공장과 석유화학공장의 공정이 모두 멈췄다.

SK에너지는 6일 밤 늦게부터 정유공장을 서서히 가동했으며 7일부터 완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공장은 아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효성 용연공장은 전체 5개 공장 중 1곳을 정상 운영하고 있으나 나머지 하나는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용연공장은 오는 14일까지 5개 공장을 모두 정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KP케미컬 울산공장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정상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주요 기업체 외에도 정전 사태로 중소 석유화학업체는 여전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정전으로 인근 지역에 있는 기업체와 상가, 주택 등 400여 곳에서 전기가 나갔기 때문에 완전 복구시점까지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로 기업체와 각 가정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최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지식경제부는 정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오는 7일부터 현장조사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울산시는 울산국가산업단지가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정부, 한전, 산업단지공단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시는 건의서에서 “올해 초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도 정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됐다”며 “정부를 비롯한 한전, 산업단지공단은 대책을 앞당겨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시와 한전은 국가산업단지를 4개 지역으로 나눠 전력수급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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