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양절 행사에 외국 관광객 모십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현지시각) 북한 전문 여행사인 중국의 고려여행사가 내년 4월 15일(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에 맞춰 여러 관광 상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 관광상품은 지난 1일 이 여행사가 김 전 주석 생일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내년에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힌 남포 관광 일정을 발표한 지 엿새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에 나온 관광상품은 ‘3박 4일 단기 관광’ ‘5박 6일 장기 관광’ ‘7박 8일 메가 투어’ 등이다.

스웨덴의 북한전문 여행사 코리아콘술트도 4박 5일, 6박 7일, 9박 10일 일정의 다양한 관광상품을 내놓고 김 전 주석의 생일에 김일성화∙김정일화 전시관을 방문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여행사는 내년 4월 8일부터 열흘 또는 12일 일정의 두 가지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12일 일정의 관광행사에는 기존 코스에 사리원과 신천을 방문하는 일정이 추가됐다.

이에 대해 미국의 외교안보 연구소 ‘외교정책포커스’의 존 페퍼 소장은 “북한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현재와 같이 폐쇄적이고 위험한 국가라는 이미지를 버리지 않는 한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끌기는 어렵다”고 RFA를 통해 지적했다.

한편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천지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상황이 어쨌든 북측이 외부와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은 북한의 변화를 이끄는 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측면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