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북한의 경제난이 장례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경제파탄과 빈부격차로 사회적 갈등이 깊어가고 있는 북한에서 민족고유의 장례문화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전통적인 장례문화는 사라지고 ‘직파’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 ‘직파’는 사망한 사람을 관도 없이 그대로 땅에 묻는 것을 일컫는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 청진시 소식통은 “요새는 관을 짜서 파는 사람들이 큰돈을 벌고 있다”며 “정품 판자 1장 값이 6천 원까지 올라 가난한 집들에선 사람이 죽으면 ‘직파’해 버리고 만다”고 RFA에 전했다.

또한 RFA는 함경남도의 한 주민을 인용 “함흥시 일대에선 세멘트(시멘트)와 차돌을 섞어 만든 인조 대리석관이 많이 돌고 있다”며 “판자를 구하기 힘든 이유도 있지만 돈 많은 사람이 조상을 더 잘 모시기 위해 경쟁적으로 인조대리석으로 만든 관을 찾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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