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기관별 '통제강화' 교육..전파차단시설 확충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 이후 내부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당과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등 체제 보위 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각 기관은 교육에서 "사회주의가 붕괴하면 제일 먼저 죽을 사람은 바로 우리"라면서 주민통제에 전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에서 인민반 별로 불순분자 경계 강화 지시가 떨어졌으며, 불법 휴대전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파차단 시설이 확충되면서 중국제 휴대전화를 사용한 통화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카다피 사망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한 채 노동신문 등을 통해 주민들의 사상동요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7일 사설에서 "청년들은 우리식 생활양식의 우월성을 신념으로 체득하고, 이색 생활 풍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투쟁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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