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소 (연합뉴스)

최종 투표율에 촉각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서울시장과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10.26 하반기 재보궐선거 투표가 26일 전국 12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재보선의 하이라이트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총 3명이 출마했다. 기호 1번을 배정받은 한나라당 나경원, 기호 9번 무소속 배일도, 기호 10번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

그동안 여권과 야권이 각각 나 후보와 박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사실상 양강 구도를 그려왔다. 여야가 사활을 걸고 선거전에 나선 만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관심의 초점은 최종 투표율이다. 당락이 여기에 달렸다는 전망 때문이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1995년(66.2%) 이후 매년 45% 이상 높은 투표율을 유지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던 6.2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은 53.9%였다. 다만, 재보선 투표율이 일반적으로 높지 않았다는 점이 투표율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여야 지지층 특성상 오전과 낮에는 여권 지지 성향의 유권자가, 저녁 퇴근 시간대엔 야권 지지층이 투표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층이나 고연령층의 투표율이 일정하다는 점을 볼 때 직장인과 젊은층의 투표 참여도가 최종 투표율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모두 11곳에서 시행된다. 관심을 끄는 곳은 부산 동구청장, 충북 충주시장, 충남 서산시장, 강원 인제군수 등이다. 여야는 유력 대권 주자를 동원하면서까지 이곳에서 지원 유세를 강화했다. 내년 총선의 주도권이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외 지역으로는 서울 양천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전북 남원시장, 순창군수, 경북 울릉군수, 칠곡군수, 경남 함양군수 등이 있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날은 공직선거법 제254조 제1항에 따라 선거 운동이 일절 금지된다. 투표 당일 트위터 등으로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이나 연상시키는 표시는 선거법상 허용되지 않는다. 빈 투표용지를 찍어 올리는 것도 안 된다. 투표했다는 단순한 사실을 알리는 인증샷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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