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북한 매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대장동지’라는 호칭을 일제히 붙이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북한의 매체들은 25일 김정일 위원장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의 면담 사실을 보도하면서 배석자 명단에서 김정은을 ‘대장동지’로 소개했다.

북한의 공식매체들은 그동안 김정은을 다른 고위인사들과 마찬가지로 ‘동지’로 불러왔다. 이전에도 그를 ‘대장동지’라고 부르긴 했지만, 이는 교육 자료나 플래카드 내용에 한했다. 공식매체가 ‘대장동지’라는 호칭을 언급한 점에서 북한 정권이 사실상 3대 세습 후계구도 굳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 매체는 올해 3월 초부터 김 위원장의 수행단을 나열할 때 김정은을 소개한 뒤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순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 공식 매체가 ‘대장동지’라는 호칭을 했다는 것은 김정은이 공식적인 후계자로서 대우를 받고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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