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항상 국제정세는 긴박하며 힘을 가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미국의 가장 큰 과제이다. 또 한 측면에서는 잘 달래면서 변화기에 질서를 창출하고 구축하려는 물밑의 노력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특히 목전에 닥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큰 그림들은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와중에 한국은 미국이 그린 틀에 달려가 갇혀 버린 신세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 시절 극에 달해 일본과의 역사적 문제로 소원했던 관계도 현 정권은 일방적 양보로 해빙이 됐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주선 이백은 겨울이 싫었다. 추위로 방안에 갇혀 사는 일상이 즐겁지 않았던 것인가. 따사로운 봄, 복숭아꽃 피는 도원경과 호수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시인의 기대는 꽃 피는 봄이었다. ‘춘야 봄밤 도리원에서’란 시에는 시인의 심경이 짙게 나타나 있다.‘무릇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네/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 덧없는 인생 꿈과 같으니 즐거움을 누림이 얼마인가/ 옛 사람이 촛불을 잡고 밤놀이를 한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네/ 따뜻한 봄날은 안개 낀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지는 나에게 문장을 빌려줌에랴…(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조선후기(朝鮮後期) 실학(實學)을 집대성(集大成)한 사암(俟菴)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牧民心書)를 비롯하여 경세유표(經世遺表), 흠흠신서(欽欽新書) 등 3대 저서를 포함해 500여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著書)를 후세(後世)에 남겼다.여기서 정약용의 호(號) 사암과 관련해 언급하고 싶은 점이 있는데 그의 호는 널리 알려져 있는 다산(茶山) 이외에 삼미자(三眉子), 자하도인(紫霞道人), 태수(苔叟), 문암일인(門巖逸人), 탁옹(籜翁), 열초(洌樵), 균암(筠菴) 등이 있었으며 당호(堂號)는 여유당(與猶堂
계시록 성취 증거하는 유일 교회‘이단 프레임’ 뚫고 기적같은 성장 신천지 핍박하던 기성교회는 몰락“나는 죽지도 못하고 도망갈 수도 없다. 이 일은 천지 간에 알 자도 없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우주만큼 큰 일이다.”- 이만희 총회장 기고글 中 -◆죽을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외길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표 이만희 총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자신을 그저 시골에서 농사짓던 농부였다고 소개했다. 6.25전쟁에 참전해 기적처럼 살아온 것이 감사해 저녁마다 기도하던 것 외에는 별다른 신앙생활도 하지 않았다. 시골 농부였던 그의 삶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명칭 목록에서 마지막 둘은 윌루시야(윌루사)와 타루이사다. 언어학자 Emil Forrer와 Paul Kretschmer는 1924년에 윌루시야(윌루사)와 타루이사가 700년 이후 호머가 쓴 서사시 일리아드의 일리오스와 같은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호머의 서사시에서 말한 트로이아(Troia)가 히타이트어의 Taruisa/Truwisa/Trowija/Trowisa에서 파생됐으며, 같은 장소를 가리킨다고 생각했다. 1959년, J Garstang과 O R Gruney도 인정했다. 다른 분야인 Hittitology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벌써 세 번째 ‘10만 수료식’을 치렀다.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10만 수료식을 통해 배출된 수료생은 무려 10만 8084명이다.신천지 수료식은 신천지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 등록해 6개월여 성경공부 과정을 마쳤음을 기념하는 행사다. 수료 자격은 센터 전 과정을 이수하는 것은 물론 수료시험 90점 이상을 맞아야만 주어진다. 이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1년에 10만명 이상이 기성교단이 터부시하는 신천지에 입교한다는 것은 분명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코로나19 이전까지 신천지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대학로 소극장을 대표해온 학전이 내년 초 3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는다.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등 많은 스타들이 공연하고 후배 배우들이 거쳐간 대학로 대표 소극장은 폐관 위기에 처해지며, 연극인들은 공연 운영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하고 있다. 대학로 소극장은 여전히 무대에 서고 있는 연극 배우들에게 도전이며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준 곳이다.배우 신구 역시 관객들과의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연극을 계속하겠다며 연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연극은 시대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분단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은 세계사에서도 손꼽을 놀라운 것이다. 일본의 식민지 때 그나마 남아있던 자원도 빼앗기고 헐벗었던 과거를 극복하고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거듭난 것은 자랑할 만한 것이다. 그렇지만 역사는 머무르지 않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쌓아 올린 것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아 우리의 삶을 점차 팍팍하게 만든다.얼마 전 수십 년 전 사라졌던 빈대가 다시 출몰해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고물가로 어려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미중 정상회담이 1년 만에 열린다.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1대 1로 만나기로 했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 회담 이후 단독회담은 처음이다.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만나기 위해 수면하에서 시작된 실무자 그룹의 노력들이 있었다. 수면 위로 부각 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의 이틀간 의견교환이 어느 정도 정리돼 공식적 발표를 했다.미국과 중국의 만남은 국제정치에서 필수 불가결하다. 초국가적 차원의 전 지구적 문제를 다루는 양국이기 때문이다. 구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서울 태화관(泰和館)에 모인 민족대표 33인은 독립선언서를 읽었다. 육당 최남선이 기초한 독립선언서 그 첫머리는 바로 ‘오호 애재라’였다. 이 뜻은 ‘아 슬프도다’가 아닌가.1백여년 전 일제 강점기 식민지가 돼 자유가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이 내뱉은 호소는 ‘슬프도다’였다. 민족적 비통함이 뼈에 사무친 절규였다.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선진국의 대열에 올랐는데 왜 필자는 3.1 기미독립선언문구 첫 머리를 다시 되뇌이고 싶은 심경인가. 이런 감정이 필자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윤치정(尹致定)은 어려서부터 문재(文才)로 촉망받았으며 1829(순조 29)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이후 예문관 검열(藝文館檢閱)로 첫 관직생활(官職生活)을 시작하였다. 1834(순조 34)년 홍문관 박사(弘文館博士)로 선임되어 홍문록(弘文錄)에 올랐고, 이듬해 도당록(都堂錄)에 선임되었다.이듬해 효현왕후 김씨(孝顯王后金氏)를 책봉할 때 가례도감도청(嘉禮都監都廳)에 선임되어 의식진행에 능력을 인정받고 병조정랑(兵曹正郞)에 올랐다. 1845(헌종 11)년 이조참의(吏曹參議)를 거쳐 한성부좌윤(漢城府左尹)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트로이9(BC 85~AD 500)는 로마 일리온으로 부른다. 아테나 신전은 자신의 혈통이 트로이 영웅 아이네이아스(Aeneas)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믿었던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통치 시기에 재건됐다. 건설과 복원 사업이 이 도시 전역에서 시행됐다. 작은 극장인 오데온(Odeon)이 완공됐다. 이 극장은 나중에 하드리아누스와 카리칼라 황제가 복원했다. 성전 지역의 북쪽에는 대형 극장이 들어섰다. 그러나 18~19세기, 인근 주민들이 돌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대부분의 극장을 해체했으므로 지금은 극장의 흔적도
빛고을 광주가 침략전쟁의 부역자 정율성을 기리는 성지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에 정치권의 핫이슈로 등장하며 대다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광주시민들조차 잘 모르고 있던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작년 10월 언론 보도를 통해 사회문제로 급물살을 탔다. 문제가 불거진 배경은 광주시에서 정율성이란 사람을 추앙키 위한 사업을 도모하는데 공적은 최대한 부풀리는 데 반해서 치명적인 과는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이다.이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항일운동에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관련 기사와 영상을 찾아보곤 깜짝 놀랐다
흥망성쇠(興亡盛衰). 약 500년 전 조선조 중기 유학자 격암 남사고 선생이 찾아 나선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그는 어릴 적부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경북 울진 불영계곡을 거닐며 사색에 잠기며 번민했다. 왜 이 세상에 흥망성쇠가 있어야 했는지에 대한 궁구심 때문이었다.그런데 남사고 선생의 궁구심은 오늘에 와서야 그 답을 찾게 됐다.흥망성쇠의 굴레 즉, 그 연속성은 이쯤에서 끝나는 것인가.흥망성쇠가 있다면 영원한 것이 있겠고, 영원한 것이 있기에 흥망성쇠가 있었을까.지금까지 흥하다가도 망하고 성하다가도 쇠하는 것이 반복돼야만 했던 지난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계속되는 출산율 감소로 인해 대한민국은 인구감소로 지구상에서 최초로 사라지는 국가가 될지 모른다는 경고가 국제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인구감소 현상은 우리나라만은 아니고 일본 역시 격심한 인구감소를 겪으면서 2100년대에는 겨우 4천만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아예 국민의 수가 극도로 감소해 국가가 소멸할 정도라니 상상하기 어렵다.가계대출이 폭증하면서 국제적인 경제진단기구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제에 대해 위기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언론은 주택매입과 관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이라는 뜻. ~ 같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3. 중년 이후에 문제 되는 병을 통틀어서… 지나친 당분의 섭취와 비만은 ~의 원인5. 통나무를 길게 잘라서 쪼갠 땔나무. 세는 단위로는 개비, 단, 뭇, 조짐 등이 있다7. 도서에 관한 사무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중국 고대 동진시기 축영대 미인의 설화는 남장 여인의 비련을 담고 있다. 여자들은 공부를 깊게 할 수 없어 미인은 남장을 하고 서원에 입학해 양산백이라는 청년을 만난다. 양산백은 그녀가 여자인 줄 모르고 친숙한 벗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는 사랑의 감정이 생겨 자신의 여동생이 있는데 소개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집안에서 혼사를 주관한 양산백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됐다. 그가 현령이 돼 임지로 가는 날 여자는 자결해 남자가 지나는 길에 무덤에 묻혔다. 광풍이 불어 양산백이 말에서 내려 잠시 쉬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총비서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가운데 한 명으로 미국의 한 국제 기독교단체에 의해 선정됐다. 당연한 귀결이다. 이 지구상에서 북한만큼 기독교가 탄압받는 나라는 찾아볼래야 찾아보기 어렵다.‘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 보고서 ‘올해의 기독교 박해자 2023’에서 김정은 총비서를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일 전했다.단체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한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필자가 1회에서도 간략히 소개했지만 윤치정(尹致定)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5대조와 같은 해에 탄생했다는 점으로부터 비롯됐다.구체적으로 그해는 정조(正祖)가 승하(昇遐)한 1800(정조 24)년인데, 윤치정이 탄생한 날은 족보에 근거해 5월 26일로 돼 있으며 5대조의 탄생일은 정확히 모른다.이와 관련해 정조는 6월 28일에 승하했으니 윤치정이 탄생한 지 불과 1개월 후에 승하했던 것이다.여기서 윤치정이 탄생한 1800(정조 24)년은 18세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19세기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기 바로 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정착지의 역동성은 트로이의 지정학적 위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트로이에서 발견된 수많은 고분은 활발한 상업 활동과 함께 여기에서 생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금속제품이 도시 경제의 원동력이자 엄청난 부의 원천이었음을 증명한다.트로이6에서 트로이7까지 BC 1300년~BC 950년은 청동기 말기에서 철기 초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 트로이는 일리아드에서 언급한 아카이아인의 왕국 아히야와(Ahhiyawa)와 히타이트 사이의 패권 다툼 때문에 더욱 중요해졌다. 아나톨리아와 에게해 전체에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트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