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선거가 있는 해든, 없는 해든지 간에 매년 설날이 가까워오면 정치권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설 연휴 기간에 국회의원들이 귀향 활동을 통해 정치적 입장을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계기로서, 또 지역에서 떠도는 정부‧여당 또는 야당에 대한 여론을 청취해 와서 당에 전달하는 데 유용한 시기다. 연휴기간 중 귀향한 가족·친지, 이웃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데는 명절보다 더 좋은 시기가 없는데 그러기에 정치권은 여론몰이에 바쁘다.설을 맞이해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귀향활동 지침을 갖고
제주도가 세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자연환경이 빼어나서다. 2002년 한라산국립공원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고, 2007년에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이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이후 제주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방문객의 수가 1085만 명을 기록했다.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은 제주도는 두 개의 호칭이 있다. 섬으로 불러질 경우에는 ‘제주도’가 맞지만 정치나 행정 구역을 의미할 때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이다. 그 같은 호칭만큼 복잡한 제주도는 정치·행정면에서 특이한 상황이 내재된 곳으로 이는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올 한 해도 어느덧 12월을 맞으며 저물어 가고 있다. 새해를 제대로 맞이하고 싶다면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신만의 2013년 ‘10대 뉴스’를 정리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10대 뉴스’라고 하면 보통 전문가들이 각 분야별 이슈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여기기 쉬운데 자신만의 ‘10대 뉴스’를 잘 활용하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신만의 ‘10대 뉴스’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정하는 만큼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던
한병권 논설위원 김동현(24) 씨는 19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절망과 좌절의 시간을 보내던 그가 지금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희망과 열정, 도전의 ‘홍보대사’가 되어 전국, 나아가 지구촌 전체 지체장애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던져주고 있다. 재활을 위해 휠체어농구를 만난 그는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도 했다. 내년이면 귀여운 아가가 태어난다. 운동 시작 4년 만에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프로리그에 진출해 인생 제2막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그는 2013-2014시즌 이탈리아 휠체어
한병권 논설위원 # ‘이효리-이상순’ 커플은 부창부수(夫唱婦隨). 음악이 매개가 된 커플이다. 신랑이 기타를 치며 선창하면 에스라인 허리로 신랑에게 기댄 신부가 노래를 따라 부른다. 이들은 지금 음악처럼 감미롭고 아름다운 신혼생활에 푹 빠져 있다. 유럽 배낭여행에서 돌아온 두 사람은 애월 바닷바람에 동화되고 한라산 숲 내음에 흠뻑 취하며 행복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유기견을 병원으로 옯겨 수술 등 치료를 도와주기도 했다고 한다. 유명인이라면 특급호텔 호화결혼식을 외면하기 힘들 수도 있을 텐데 이들은 제주도
1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발생하여 30일 오후께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 국가태풍센터가 내다봤다. 태풍 경로를 접하는 국민은 다소 걱정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제주도지역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가뭄이 계속된 제주도는 7월 이후 강수량이 부족한데다가 여름 내내 폭염 지속으로 인하여 장기간 가뭄피해를 겪어왔던 것이다.매년 발생되는 태풍은 열대성저기압 중에서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것을 말한다. 지구상에서 연간 발생하는 열대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정부는 22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기업의 투자를 살리기 위해 1650건의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현행 ‘원칙적 금지, 선별적 허용’으로 돼 있는 포지티브 규제를 ‘원칙적 허용, 선별적 금지’ 방식인 네거티브 규제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네거티브 규제방식은 기업의 투자활동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금지 대상만을 열거하기 때문에 규제완화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규제완화 중에는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의료법인이 할 수 있는 부대사업의 범위에 ‘여행업’을
이재준 칼럼니스트(언론인) 조선 정치사에서 보·혁 대결이 가장 처절한 때는 중종(中宗) 때였다. 개혁의 주인공들은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를 위시한 신진 엘리트들이었다. ‘왕도정치’의 기치를 올리려던 젊은 의기의 개혁세력은 조종(祖宗)의 법이라도 과감히 고치려 했다. 그러나 밥그릇을 뺏기지 않으려 몸부림 쳤던 훈구파의 계략에는 이기지 못하고 만다.개혁세력의 기치였던 왕도정치란 무엇인가. 이를 정의하면 덕(德)에 의한 정치를 말함이다. 그래서 왕도정치는 덕치(德治)라고도 표현되며, 가장 대표적인 덕이 ‘백성을 피붙이처럼 사랑하는
노인성은 나라가 태평할 때 나타나서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는 별이라고 해서 역대 임금이 평생에 한번이라고 보았으면 하고 기원하는 별이다. 제주도 서귀포 남단에서나 관찰이 되는 남쪽에 뜨는 별인데다, 추분(秋分) 때는 아침에 잠깐 보이고 춘분 때는 저녁때 잠깐 보이기 때문에 몹시도 보기 어렵다.반면에 ‘이리 낭’자를 쓰는 낭성은 몰래 침략하는 이민족의 장수, 또는 반역하는 장수를 뜻한다. 서양에서는 큰개자리 중에 제일 밝은 별인 시리우스이다.이 별이 꿩을 뜻하는 야계성을 호시탐탐 노리므로, 활을 뜻하는 호성(弧星)이 화살을 뜻하는 시(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서울의 열대야 현상은 총 21회였다. 또 대구 34회, 전주 27회 등으로 전국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의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같이 열대야 현상은 ‘100년만의 무더위’로 기록된 1994년의 기록인 15회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폭염이 계속되다보니 사람들은 열기를 식혀주는 바람이나 물 생각이 간절하다. 열기로 한번 데워진 건물이나 대지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이때, 비라도 한줄기 시원하게 내려주면 좋으련만 하늘이 무심하다. 9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든 제주도에서 기우제를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2004년 제주도 CJ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 LPGA CJ 나인브릿지 골프대회 때의 일이다. 벌써 10여 년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세계랭킹 1위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은 숙소인 홀리데이 인 제주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호텔 내 피트니스 클럽으로 직행했다. 오랜 비행시간으로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았을 법한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헬스클럽에서 트래드밀(속칭 러닝머신), 웨이트 리프팅, 바이크 등 운동기구를 사용해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소
옛날 어떤 사람이 가뭄 때문에 먹을 것이 없어 돈을 벌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다가 오히려 병만 들게 되자, 나무에 밧줄을 매고 자살하려 했다. 그때 지나가던 여인이 “어차피 죽을 결심이면 저와 같이 삽시다”고 해서 함께 살게 됐다.문득 고향에 두고 온 식구들이 걱정되기도 하고 아버지 제삿날도 다가와서 고향엘 갔더니, 큰 기와집에서 아내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맞이했다.깜짝 놀라서 어찌된 일이냐고 물어 보았더니 “당신이 보내준 돈으로 논밭도 사고, 시키는 대로 했더니 부자가 됐어요” 하는 것이다.새로 얻은 아내(돈 많은 과부)가 한 일
3일은 제주4.3사건이 발생한 지 65주기가 되는 날이다. 제주4.3사건은 광복 이후 남한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조선노동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와 미군정의 강압이 계기가 돼 발생한 민중항쟁이었다. 지난 2000년 제정된 4.3특별법은 이에 대해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사건 당시 미군정과 경찰의 대규모 토벌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2만 5천 명에서 3만 명으로 추정되
이병익 정치평론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내내 국민대통합을 외쳤다. 국민대통합은 시대의 화두였다고 볼 수 있다. 이념적으로 확연히 갈라진 민심과 세대 간의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은 역대 통치자들의 책임이었다.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불만이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이런 문제들이 불거져 나왔을까 생각해 본다.국민들이 배부르고 등 따습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어서 또 다른 문제를 잉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심각하게 뚜렷한 대립양상은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민대통합'이라는 구호는
장순휘 호국문화문학협회 사무총장 2010년 11월 23일 14시 34분! 연평도로 쏟아부었던 북한 포병의 기습도발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고귀한 생명이 4명이나 희생당했던 가슴 아픈 상처를 상기하면서 한국 해군력을 살펴보고자 한다.오늘날 동북아 군사정세라는 것이 급변 정도가 아니라 초급변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할 때만이 국가안보를 올바르게 챙길 수가 있는 것이다. 우선 주변국의 해군력을 비교해보면 과연 우리 해군이 얼마나 허약한가를 실감할 것이다. 남북한 해군군사력(2010년 국방백서)은
사회가 참으로 흉흉하다.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하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지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질 때가 많다. 아파트에서 투신한 여성과 부딪쳐 목숨을 잃은 남성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죽이고도 그에 대한 죗값을 제대로 받지 못해 유가족의 가슴을 두 번 멍들게 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으니 문제다. 최근 법원이 수원 여대생 살해범 오원춘과 경남 통영 초등학생 살해범 김점덕에게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에 ‘울산 자매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지 박종환 씨가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독도는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역사적 사료는 많다. 또한 민간단체를 시작으로 정부에 이르기까지 독도가 한국 고유의 영토임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8월 광복절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뒤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있는 일본 정부와의 ‘독도’를 사이에 두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일본해’ 병기 또는 ‘일본해’만 표기된 역사, 지리 교과서를 사용한 학교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가 역사 과목을 교육하면서 위와 같이 표기된 교과서를 사용한 것으
작금의 일본은 임진왜란의 악몽을 되살아나게 하고 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 일본은 승복을 입힌 첩자들을 한반도에 침투시켜 한반도의 지형을 낱낱이 파악한 후 7년 동안 대환란을 일으킨 침략성과 야만성을 잊을 수 없다. 그와 같은 과거를 상기시키는 계략이 소위 일본의 방위백서(防衛白書)를 통해 밝혀졌다.일본은 방위백서에서 해상자위대의 전력증강 계획을 앞세워 잠수함 16척에서 22척으로 증강 배치해 작전반경을 대폭 넓힌 후, 부산과 제주도는 물론 한반도 남해안까지 경계 및 감시의 대상으로 삼고 각종 정보수집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수립함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과거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있을리 만무하고, 지금의 우리가 없다면 미래 또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 민족처럼 숱한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온 민족은 드물다. 인내와 끈기, 애국심으로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것은 아직도 일본과의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저질렀던 숱한 만행들과 수탈해간 문화재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아직도 우리 앞에 산재한 이런
박상연 한국수산자원 관리공단 동해지사장 최근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 온도 상승, 이산화탄소에 의한 해수의 산성화, 산업화에 의한 오염물질 유입 및 연안어장의 무분별한 개발은 해양생태계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생활환경 변화, 서식지 파괴 등에 영향을 미쳐 해양생물자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현재 연안 생태계는 많은 종의 수산생물이 사라지거나 그 수가 감소되는 생태적 사막 현상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백화현상으로 인하여 연안 생태계의 기초 생산자인 해조류의 붕괴는 많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