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 제27조 제1항에서 보장하고 있는 재판을 받을 권리는 재판청구권으로 기본권보장을 위한 기본권이다. 재판청구권이 없다면 기본권이 침해됐을 때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 법치국가는 기본권의 최대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권보장을 위한 기본권인 재판청구권은 법치국가의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기본권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법치국가원리를 탄생시킨 독일도 제19조 제4항에 권리구제를 위하여 법원에 소송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하여 재판청구권을 보장하고 있다.헌법이 재판청구권을 보장하고 있는 것은 권리의 구제나
김상겸 동국대 교수기본권 보장을 위한 기본권으로서 재판청구권은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기본권의 최대한 보장을 목표로 하는 법치국가를 실현시키는 중요한 기본권이다. 헌법은 제27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헌법에서 법관에 의한 재판청구권을 보장하고 있다.우리나라 재판제도와 달리 영미법제에서는 재판에서 배심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배심제도는 주로 형사재판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보면 사건에 대한 기소여부를
김상겸 동국대 교수사회생활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최종적으로 가는 곳이 법원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람 간의 분쟁 대부분은 법률에 근거해 해결할 수밖에 없고, 법률분쟁을 전담해 해결하는 국가기관은 사법권을 행사하는 법원이다. 그런데 법원은 헌법에 근거해 법원조직법에 따라 설치되는데, 대법원을 정점으로 해 각급법원으로 구성된다. 하나의 법원이 모든 사건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고 관련 법률에 따라 민사법원, 형사법원, 행정법원, 특허법원, 군사법원 등으로 분산돼 사건을 담당한다.헌법은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청구권적 기본권을 규정하고 있으며,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재판소는 2012년 판결에서 형법에 규정된 낙태죄에 대해 합헌 결정을 했다. 당시 이 사건은 형법의 자기낙태죄가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를 묻는 것이었다. 헌재는 이 사건에서 헌재는 인간의 생명은 고귀하고, 이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인간 존재의 근원이며, 이러한 생명에 대한 권리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기 때문에 태아가 비록 그 생명의 유지를 위하여 엄마에게 의존해야 하지만, 그 자체로 엄마와 별개의 생명체이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므로 태아에게도 생명권
김상겸 동국대 교수우리나라는 소송국가라고 할 정도로 인구 대비 법원에 재판을 청구하는 건수가 많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매년 사법연감을 발간하고 있는데, 이 연감에는 일 년간 각급법원에 접수된 소송사건의 통계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르면 소송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 사법연감은 2016년에 대한 통계자료를 담고 있는데, 소송사건은 2015년에 비해 약 6% 증가했다고 한다. 이 소송사건을 내용별로 보면 민사사건은 소송사건의 70.2%, 형사사건은 25.4%, 가사사건은 2.4%를 차지하고 있다.현대국가에서 분쟁이 벌어
김상겸 동국대 교수현 정부가 들어오면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다. 이 게시판은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것을 모토로 만들어진 것으로 정치개혁, 인권/성평등 등 17가지의 카테고리에 누구나 청원을 할 수 있다. 이 게시판에 청원을 올려서 20만명 이상의 국민들 추천을 받으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2017년 8월 이후 지금까지 수십만 건의 청원이 있었다고 하니, 국민의 하소연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청원은 사전적으로
김상겸 동국대 교수 우리나라에는 세계의 많은 국가가 부러워하는 제도이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유출되면 오·남용될지 몰라서 우려하는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국민 개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만든 주민등록번호제도인데, 원래는 행정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였지만 민간영역에서 무분별하게 수집해 이용하면서 손쉽게 유출돼 원래 목적을 벗어나서 오·남용됐고, 이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그동안 여러 기업이나 단체에서 수집했던 주민등록번호가 대량 유출되면서 국가적 문제로 확대되곤 했다. 이로 인해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법이 만들어졌고, 2014년부터는
김상겸 동국대 교수 현대사회는 고도의 정보사회로 온라인세상에서 수많은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 정보의 홍수라고 불릴 정도로 계속해 생산되는 정보는 사이버 세계를 정보로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 정보가 없어서 또는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워 정보에 접근하고 정보공개를 청구하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부족한 정보보다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지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정보의 자유는 정보에 접근해 수집하고 처리하는 자유를 말하며, 국가나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권리이다. 알권리
김상겸 동국대 교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2019년 3월 현재 32개의 정당이 등록돼 있지만, 국회에 진출해 의석을 갖고 활동하는 정당은 현재 7개이다. 이 정당들 중에 국회의원 20인 이상이 돼야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데, 현재 국회에는 3개 정당만 교섭단체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물론 국회에는 정당소속의 국회의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무소속 국회의원들도 있다. 무소속 국회의원들 중에 국회의장은 의장의 임기동안에는 정당을 가질 수 없어서 무소속이 된 경우이다.우리나라 헌법은 제8조에 정당조항을 두어 국가기관이 아님에도
김상겸 동국대 교수 피선거권은 선거에서 당선돼 국가기관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피선거권은 일반적으로 선거권에 비해 자격요건이 가중된다. 예를 들면 피선거권에는 연령제한, 국적 여부, 일정기간 투표지역에 거주, 특정한 등록절차와 준법의사 등 일정한 제한이 있다. 우리나라 법제를 보면 1948년 5.10 총선을 위해 제정된 미군정법령 제175호에서 피선거권의 요건인 선거일 현재 만 25세에 달한 자를 처음으로 명시했다.헌법과 공직선거법에는 대통령을 위시해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에 대
김상겸 동국대 교수 헌법 제25조에 규정된 공무담임권에는 각종의 공직선거에 입후보해 당선될 수 있는 권리인 피선거권이 포함돼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선거제도에서 선거권과 함께 중요한 권리가 피선거권이다. 피선거권은 국민의 대표 내지 주민의 대표가 될 수 있는 권리로 대의제 민주주의를 대표제 민주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기본권이다.피선거권은 원칙적으로 국민이면 누구나 갖게 되는 기본권이어야 하지만, 헌법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무담임권을 갖는다고 했기 때문에 피선거권도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
김상겸 동국대 교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소득활동을 할 수 있는 직업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산업시설이 자동화되면서 인간의 노동활동을 요구하는 분야가 축소되고 있다. 또한,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효율성을 극도로 추구하는 경제분야는 취업의 기회를 갈수록 감소시키고 있다. 청년실업의 시대를 넘어서 일자리의 축소는 공직시험의 시대를 열었다. 우리나라의 공무원시험의 열풍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공직과 관련해 헌법은 제25조에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공무담임권을 가진다”라
김상겸 동국대 교수 대의제 민주주의는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이 직접 국정을 담당하지 않고 국민의 대표를 선출해 국정을 운영하게 하는 간접민주주의이다. 이는 헌법 제1조 제2항에서 말하는 모든 국가권력의 원천이 국민이라는 국민주권원리를 실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선거제도는 대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인 제도이다.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선거권은 국민주권원리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헌법 제41조 제1항과 제67조 제1항은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를 규정해 국민주권원리의 실현수단으로서 선거권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김상겸 동국대 교수 민주주의는 자유와 평등이란 두 가지 이념이 기본적 바탕이 된 정치원리이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국민이 스스로 자기를 지배하는 것이다. 그런데 루소가 언급한 것처럼 국민이 치자(治者)이면서 피치자(被治者)로서 국정에 직접 참여해 운영자가 되면 좋겠지만, 수백만 이상의 사람으로 구성된 국가공동체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루소의 자동성원리는 이상에서만 가능할 뿐 현실에서는 기본적 이념만 인정될 수밖에 없다.대의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이상을 현실 정치에서 실현하기 위해 도출한 간접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김상겸 동국대 교수 대의제 민주주의는 국민의 대표에게 국정을 위임해 운영하게 하는 간접민주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다. 모든 국민이 국정운영에 참여한다면 이상적이지만, 국가는 최소한 수백만명 이상의 국민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직접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민계급이 등장하면서 인류 역사에서 차츰 신분으로 인한 차별이 외형적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자유인이라는 시민이 등장하면서 누군가에 예속돼 자유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인간의 존재를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인간의 기본적 권리에 대한 인식
김상겸 동국대 교수 평등은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이다.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인 선거제도에서도 평등은 핵심적인 가치이다. 평등하지 못한 선거는 민주주의 원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헌법은 제41조 제1항과 제67조 제1항에서 선거의 원칙으로 평등선거를 규정하고 있다. 물론 헌법의 평등선거원칙은 헌법 제11조 제1항의 평등원칙이 선거제도에 적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선거제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것 중에 하나가 연령과 신분에 의한 제한선거와 신분에 따른 차등선거였다. 차등선거란 불평등선거를 말하는
김상겸 동국대 교수 민주주의는 자유와 평등이란 두 가지 이념을 기초로 하는 시민의 자기지배적 정치원리이다. 여기서 시민은 자유인을 말하는 것이고, 현대 민주주권국가에서는 국민을 말한다. 민주주의는 자기지배를 기초로 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개개인이 직접 정치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직접민주주의가 아니라 국민이 대표를 선출해 간접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하는 간접민주주의인 대의제민주주의이다.대의제민주주의는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표에 권한을 위임해 국정을 운영하도록 한다. 그래서 대의제민주주의를 대표제민주주의라고도 한다. 국
김상겸 동국대 교수 우리나라 헌법 제23조는 사유재산제도에 관해 규정하면서 재산권행사에 대한 사회적 기속 및 공용수용제도에 관하여 명시하고 있다. 헌법이 재산권에 대해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현대 경제사회에서 재산권이 인간에게 중요한 기본권이라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 재산권에 관한 헌법규정에서 국토개발과 관련해 논의의 중심에 있는 것이 토지보상제도이다.토지보상에 대한 문제는 헌법 제23조 제3항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조항을 보면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은 다른 기본권과 달리 재산권에 대해서는 여러 제약을 두고 있다. 헌법 제23조 제1항은 재산권의 보장을 규정하고 있지만, 제3항은 공공의 필요에 의한 공용수용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헌법에 규정된 공용수용에는 재산권의 수용, 사용과 제한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재산권의 수용제도는 재산의 소유에 변동을 가져오는 제도이기 때문에 공공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헌법 제23조 제3항은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써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
김상겸 동국대 교수 헌법재판소는 재산권을 정의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있는 모든 공법상·사법상의 권리를 뜻하고, 그 재산액의 많고 적음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재산권은 경제적 가치가 있는 대상이면 되기 때문에 봉급청구권이나 연금청구권뿐만 아니라 어업권과 광업권 및 하천점유권 등도 재산권이다. 이런 재산권은 일반적으로 일반적 재산권, 지식재산권, 그리고 토지재산권 등으로 나눈다.재산권 중 토지재산권은 생산이나 확대가 어려운 재화이기 때문에 재산권 중에서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부동산 투기로 몸살을 앓았다. 물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