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청년기에는 이래야 돼.’ ‘노년기에는 이래야 돼’라는 의미가 퇴색한 지 오래다. 결혼 적령기, 출산 적령기, 퇴직 적령기와 같이 통과 의례라고 생각했던 일들의 경계가 희미하다. 그 경계에서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빨간 안경, 짧은 단발머리, 지나가다 마주치면 한 번 쯤 눈이 돌아갈 만한 화려한 옷차림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60대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렇게 춘애 언니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뭔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제때 잡아서 내 색깔을 칠해보는 방법
골목 성격 살린 '도시 재생'‘후암가록’… 인생도 함께 기록‘공유공간’ 개념에 발길 이어져후암동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집[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길고 긴 겨울을 지나 봄의 문턱에서 만난 또 한 번의 겨울. 입춘이 2주 정도 지나 전국적으로 내린 눈과 뚝 떨어진 기온에 저마다 이제야 “겨울이구나” 싶던 날.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흩날리는 눈발을 뚫고 후암동 가파른 골목을 올랐다.요즘은 전국 방방곡곡 각 지역마다 각각의 골목이 갖는 의미와 상징을 살려 골목길 투어 형식의 이벤트를 여는 곳이 많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후암동도 그렇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은 1905년 일본에서 태어나 99세 나이로 눈을 감을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일본 인권 운동에 몸을 바쳐 투신한 마쓰다 도키코의 생애를 기록한 사진집이다.마쓰다 도키코는 일본 내부의 모순과 투쟁했을 뿐 아니라 식민 강점기 조선인에 대한 차별 대우 및 강제징용 조선 중국인 학살 사건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 대중에게 ‘마쓰다 도키코’라는 이름은 아직 낯설다.이 책은 한국 사회에 마쓰다 도키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나아가 국적과 성별을 넘어 평등을 이루고자 했던 그녀의 의지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경제활동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특히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계 속에 있다. 집에 구하든, 전월세를 가든, 아파트 청약을 하든, 상가를 구해서 장사를 하든, 아니면 노후를 위해서 전임대업을 하든, 토지를 사서 농사를 짓든, 실거주의 목적이든 투자의 목적이든 끊임없이 부동산과 함께하는 삶이 곧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하지만 부동산 상식도 제대로 모른 채 집을 사다가 보증금을 떼이거나, 양도세를 과도하게 물거나 상가에서 쫓겨나거나 하는 등 오히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그런 점에서 이
뉴질랜드, 맥주 및 와인의 진수자전거로 맥주 명소 여행 인기주류의 판매 및 구입 단속 엄격뉴질랜드 최초의 양조장뉴질랜드인들에게 일상생활에서 맥주, 와인 등을 마시는 일은 흔하다. 음주가 허용된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 카페에서도 마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맥주 한 잔으로 두, 세 시간동안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처럼 저녁에 회식 자리를 자주 마련하는 일은 흔치 않다. 또 술을 취하도록 많이 마시거나 권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뉴질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유럽 못지않게 맥주 및 와인의 진수로 알려져 있다. 맥주 생산의 역사가
나라다운 나라의 비전을 밝힌 ‘우리아이들의 대한민국’ 북콘서트[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박수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저서 ‘우리 아이들의 대한민국’ 북 콘서트가 오는 16일 오후 3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부산시 여성회관에서 개최된다.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각계 저명인사와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부산과 인연이 깊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장관, 이언주 국회의원 등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 ‘동학문명론의 주체적 근대성’은 동학이 1900년대 들어 전면으로 직면한 근대 서구세계와 동학 철학과 이념으로 ‘해석’하여 주체적 동학문명론을 구축해 나간 최초의 저작인 오상준의 ‘초등교서’를 현대어로 번역하고 해설을 덧붙였다. 초등교서는 개화기 청년지식인의 대표적인 필독서의 하나로 우리나라가 근대 문명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우리 정신문명의 핵심범주를 동학의 시천주 사상과 유기체적 국가론의 관점으로 제시한다.오상준 지음, 정혜정 역해 / 모시는 사람들 펴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모든 일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긍정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건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타인에 대한 사랑보다는 원망이나 시기를 먼저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또한 발전과 성취에 대한 희망을 빠르게 포기하고 자조적인 생각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대, 어떻게 하면 우리의 뒤를 이를 미래 세대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의미 있는 곳, 시베리아. 지역의 언어, 문화, 주변 민족과의 관계, 사회법칙, 생활, 정신세계, 전통 등이 녹아 있는 설화. 시베리아 소수민족의 설화를 번역해 사라져 가는 그들의 문화를 역사 속에 남긴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시베리아 설화가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의 설화에 조금은 식상해 있는 독자들에게 멀고 먼 시베리아 오지로 떠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와주길 기대한다.부랴트인은 ‘늑대의 민족’이라 불렸으며 세계에서 가장 호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왕성한 청년운동을 전개한 천고도청우당의 창립과정과 조직변천, 그들이 전개한 신문화운동과 개벽운동의 배경사상과 전개양상의 연구를 통해 한국 근대사에서 부당하게 소외되었으며, 우리 사회의 미래에 새로운 길의 가능성을 제안해 주는 자주적, 주체적, 개벽적 근대의 길을 제시한 천도교청우당을 재조명한다.우리 역사에서 청년은 언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가. 자의식을 가진 계층으로서, 그리고 시대적 사명감을 자임하는 집단으로서 청년은 1910년 일제의 국권 피탈에 직면하여 민족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중부권 대표 영화제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2019 홍성국제단편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열린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19 홍성국제단편영화제’는 홍성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홍성군수 김석환,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회장, 청운대학교 총장 이우종)가 주최하고 홍성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이송 청운대교수)가 주관한다.오는 26일 오후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개막식 사회는 영화배우 원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긴 담뱃대를 입에 물고 갓을 쓴 흑인 남성이 보인다. 섬세한 수를 놓은 검은 색 ‘한복 정장’과 붉은 배경이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한복 원단으로는 정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는 고정관념을 깬 김리을(27, 본명 김종원)의 ‘한복’이다.“한복의 멋은 원단과 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름다운 한복 원단에 집중해 옷을 만듭니다.”브랜드 ‘김리을’은 한복 정장을 입은 흑인 화보로 SNS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전통한복을 새롭게 계승한 젊은 디자이너의 행보는 꾸준한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복싱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목표가 확실하면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과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요. 패전의 아픔을 딛고 도전하는 배짱도 복싱에서 배웠습니다.”무일푼에서 멀티사업가로 변신한 전직 복싱선수 가도현 대표를 3일 서울시 마포구 도향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포함한 멀티사업가라는 이미지 때문에 화려해보였지만 그의 과거는 투박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가 대표는 복싱을 통해 얻은 경험이 인생에 가장 큰 자산이라고 했다. 첫 만남에서 그는 두 개의
2017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일본에 불교 전한 백제 성왕은 어디에서 전사했나백제의 한(恨) 어린 옥천 구진벼루이원면 고이산 백제 판축성 확대 조사 필요고대 백제사 흥망의 분수령삼월이지만 아직은 쌀쌀하다. 소백산 줄기, 백제와 신라가 그토록 싸웠던 비극의 강 금
그들이 3.1운동이었고그들이 임시정부였다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감투정신과 희생정신 재조명[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제74주년을 맞는 광복절이다. 자신의 목숨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또 보이지 않게 그들을 도왔던 수많았던 또 다른 독립운동가들. 그런 그들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돌아보는 심포지움이 열렸다.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3.1운동 학술 심포지움이 지난 7일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이정은 (사)대한민국역사문화원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학술회의를 통해 3.1운동을 이끌거나 참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오는 21~23일 송파구 호텔파크하비오 그랜드볼룸에서 서울시와 문체부후원으로 2019 SEOULWEBFEST가 열린다.서울웹페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웹 시리즈 영화제로 해외에서 참석하는 VIP는 약 120 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의 핵심키워드인 디지털문화 콘텐츠의 세계진출 허브를 지향하는 영화제다. 이를 통해 파생되는 영상산업의 다분화에 따른 새로운 직업군 형성과 청년창업의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영화제는 21일 스크리닝, GV, 컨퍼런스, 뉴미디어 시상식이 진
네모진 형태의 와당은 매우 귀하게 평가받는다. 백제, 신라왕도 유적에서도 출토된 사례가 있지만 고구려 지안에서는 비교적 많이 출토됐다. 여기에 소개하는 와당은 사람의 얼굴을 닮고 있는데 미술사학자 강우방 교수(전 이대교수)는 용면(龍面)이라고 정의 한바 있다.그동안 학계에서는 이 같은 와당을 귀면(鬼面)이라고 호칭해 왔다. 즉 ‘도깨비’ 얼굴로 본 것이다. 그러나 강박사는 도깨비 라는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용의 얼굴로 보기에는 너무 사람을 닮아있다. 왜 고구려인들은 이런 얼굴을 와당 면에 사용한 것일까. 다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알뜰살뜰 돈을 아끼며 열심히 사는 두 친구가 있다. 그런데 한 친구는 가끔 꼬박꼬박 모은 돈을 단번에 쓰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으며 ‘나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꿈꾸는 삶을 위해 현재의 삶을 포기하는 대신, 나만의 때를 기다리며 ‘일상이 즐거워지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반면 다른 친구는 스스로를 ‘궁상맞은 일상’ 속으로 내몰고는 ‘힘들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이 두 친구 중 훗날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능력 있는 플레이어이자 부자로 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누구일
박춘태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WATK) 수석부회장, 한글세계화운동총본부 뉴질랜드 본부장1642년 네덜란드의 탐험가 아벌 타스만(Abel Tasman)이 뉴질랜드를 발견했다. 뉴질랜드에는 원주민이라 불리는 마오리(Maori)족이 살았다. 오늘날 마오리족은 수적인 측면에서 유럽계 이민 인구에 밀리기는 해도 소수 민족 중에는 가장 많다.아벌 타스만 이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이 뉴질랜드에 오게 되었는데 ‘뉴질랜드’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에 의해서였다. 앞서 온 아벌 타스만의 고향이 네덜란드 남부의 ‘제일란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운치있는 야간, 조선시대 유생이 되어 공부해볼까.2일 남산골한옥마을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운치있는 야간의 한옥에서 듣는 특별강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6~7월 두달간 고미숙, 박수진, 곽재식 세명의 강사들이 한옥마을에 어울리는 다양한 주제들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먼저 고미숙은 ‘남산골 백수지성의 원조 연암 박지원에게서 배우는 삶의 기예’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남산골 인근에서 살았던 연암 박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오늘날의 청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고미숙은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