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자기편에서는 정신 및 삶만을 보고, 다른 편에서는 죽음 및 기계만을 보는 식의 편 가르기는 투쟁의 포기를 의미할 뿐이며, 낭만주의적인 비탄의 가치밖에는 가지지 못한다. 왜냐하면 삶이란 죽음에 대해서 투쟁하는 것이 아니며, 정신이란 무정신에 대해서 투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신은 정신에 대해서 투쟁하고, 삶은 삶에 대해서 투쟁한다. 그리고 완전한 인식의 힘으로부터 인간적인 것들의 질서가 생겨난다.”이 책의 저자인 칼 슈미트가 서술하는 시대적 배경은 1920년대다. 저자는 정치적인 것의 개념을 문제로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경기 강화에는 특산물인 ‘화문석’이 있다. 지금이야 에어컨 하나면 다른 도구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됐지만 고전적인 의미로 볼 때 여름용품 중에는 부채와 화문석을 빼놓을 수 없다. 땀을 흡수해 끈적거림을 없애고 시원한 촉감을 느끼게 하는 화문석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여름용품이다. 서늘한 촉감과 높은 통기성 덕에 몸에 땀이 배는 여름에 집안이나 야외에서 두루 쓸모가 많은 게 이 화문석인 것이다.본래 화문석은 왕골을 손으로 덧겹쳐가며 엮은 돗자리를 말하는데, 겉이 매끄럽고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오래 사용해도 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은 2013년 대통령 프로젝트를 다룬 책이다. 즉 다음 대통령이 임기 내에 직접 실현이 가능한 사업,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큰 길을 열어야 하는 일, 임기 중에 완성해야 하는 플랜 등을 다루고 있다.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 “수도권 인구집중을 막고 ‘지방분권정부’를 전제로 지방권 인프라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한 전제로 지방권 통합공항 구축 사업을 명시하는데, 김해‧무안‧청주‧대구 국제공항을 아우르는 4+1 공합연합에 대해 설명한다. 또 88올림픽고속도로와 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사람들은 누구나 꿈꾸는 자신의 모습이 있다.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그럴 때 우리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과거의 상처와 흔적들을 무시하고 완전히 새로운 나를 세워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거의 흔적과 결을 살려 그 위에 조금씩 더해가거나 줄여가는 것이다. 인격은 건축물로 비유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면 내 안에 있는 과거의 아픔, 독특한 성격, 때로는 병리적으로 보이는 과도한 개성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누군가가 되려 한다. 마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다원주의’는 실재가 여럿이라는 이론을 지향점으로 추구한다. 이에 반하는 ‘일원주의’는 다원주의에서 표방하는 다양성의 배후에 하나의 궁극적 실재나 하나의 참된 인식, 혹은 하나의 올바른 기준 등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가령, 신(神)과 같은 존재 말이다. 중세까지는 일원주의가 지배적이었다면, 다원주의는 용어의 탄생과 사상의 주요 원천이 근대에 닿아 있다. 그 원천의 이름은 바로 ‘자유주의’이다.이 책은 ‘미학’의 영역에서 다원주의를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다원주의를 예술과 연관해 살
한성백제박물관 ‘기증유물특별전’ 개최 신석기-위진남북조시대 유물 120여점 동아시아 역사·문화 교류 연구 가치↑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한국과 중국의 선사‧고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2012 기증유물특별전 ‘동북아 역사 속 우리 숨결’을 오는 12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성백제박물관(서울올림픽공원 내)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0년 연세대학교 법학과 이상윤 교수에게 기증받은 3만여 점 가운데 신석기시대부터 위진남북조시대까지의 유물 120여 점을 엄선
세종학당 철수… 현지 유일 한국인 교사 귀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인구 6만의 인도네시아 원주민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은 고마운 문자였다. 이들에게는 부족어를 표기할 표기문자가 따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적어도 지난 8월까지는 부족어를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을 배워 행복했다. 8일 훈민정음학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대 등에 따르면 ‘세종학당’이 지난 8월 31일 철수했다. 세종학당은 2009년에 세계 최초로 한글을 공식 표기 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보급하기 위해 설치된 교육 시설이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배우 손현주, 개막식서 에반젤리합창단과 노래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내 유일의 SF영상축제인 ‘국제SF영화제’가 개막을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오는 11일 개막식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최은철)은 제3회 국립과천과학관 국제SF영화제 개막식에 배우 손현주가 ‘에반젤리’ 장애어린이합창단과 함께 깜짝 출연한다고 밝혔다. 배우 손현주는 창립 이후 줄곧 단장을 맡아온 에반젤리 합창단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해 나눔과 소통을 위한 훈훈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에반젤리 합창단은 장애아동들이
전통주 맛 결정하는 일등공신‘ 누룩’ 쌀·녹두 등 곡류로 발효균 번식 맛·향·영양 뛰어나 가치 높아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일배일배부일배(一杯一杯復一杯)라.” 춘향가 중 ‘주반등대’ 대목에는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졌던 술 이름만 십여 종이 등장한다. 조선시대에 등장하는 우리 술은 종류만도 360여 종에 이른다. 이 술들은 다 무엇으로 빚을까. 전통주의 종류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근본이 되는 재료는 하나, 바로 누룩이다. 우리 땅에서 만들어진 누룩은 발효과학의 절정을 보여준다. 특히 왕실에서 만들던 궁중술의 주재료인 향온국은 과학
전시ㆍ체험ㆍ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한지를 주제로 하는 축제가 오는 9월 5일부터 강원도 원주 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5일간 펼쳐진다. (사)한지개발원과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가 마련한 ‘2012 원주한지문화제’는 ‘원주한지, 시민 속으로’라는 주제로 다양한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과 학술행사를 비롯해 특별행사가 준비됐다. 특히 오는 9월 5일 개막식 때 펼쳐질 특별행사에서는 지난 7월 뉴욕한지문화제 패션쇼에서 호평을 받은 ‘COINONIA’의 아름다운 의상과 패션 소품들이 선보인다
전통 지호공예의 예술성 높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제12회 대한민국 한지대전’에서 한진수ㆍ김금비(한지공예가) 씨가 출품한 ‘동행’이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대한민국 한지대전’은 국내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경연이다. 지난 22일 대한민국 한지대전 심사위원회(위원장 함종섭) 심사평에 따르면 대상작품은 닥종이와 삼베로 안정감을 주고 교칠기법으로 예술미를 살렸으며 중심부분은 지호기법을 활용해 현대적 미를 함께 표현한 작품으로, 전통 지호공예의 예술성을 한층 높인 점이 주효했다. 대상 작품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70
[천지일보=김명화 기자] 예술의전당에서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 줄 음악회 '청소년음악회 Special 2012'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은 11일부터 26일까지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해 '청소년음악회 Special 2012'를 무대에 올린다고 1일 밝혔다. 총 6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베스트 클래식'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1일 첫 공연은 백윤학의 지휘로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프로그램으로는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차이콥스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요즘 도심의 부동산값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외 지역으로 나가 사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특히 교외 지역에 전원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전원주택의 경우 대게 정원이 있기 마련인데, 이로써 자연 속에서 소박한 집을 짓고, 뒤뜰에는 갖가지 채소를 기르고, 앞마당에 아담한 정원을 가꾸며 살아가는 생활이 만족되는 순간을 만끽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정원을 가꾸는 게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래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일반주택은 물론, 전원주택 정원을 가꾸고자 하는 초보자를 위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한국과 뉴질랜드가 50년간 이어온 우정을 기념하는 뜻깊은 공연을 마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과 함께 8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수교 50주년 기념 ‘2012 한국-뉴질랜드 우호의 해’ 축하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우진영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을 비롯해 박용규 주뉴질랜드 한국대사, 메리사 리(Melissa Lee) 국회의원, 세리아 웨이드 브라운(Celia Wade Brown) 웰링턴 시장 등 양국 정계 및 문화계 인사와 일반관객 1200여 명이 참석한다. 축하공연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강원도가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상시관리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강원도는 2010년 문화재청의 시범사업인 ‘문화재 상시관리활동 지원사업’ 공모에 확정돼 3억 원을 지원받아 도내 84개소 국가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왔다. 올해는 국비 3억 8500만 원과 도비 1억 6500만 원 등 총 5억 5천만 원으로 예산이 증액돼 관리대상문화재를 123개소로 확충했다. 상시관리활동 지원사업은 문화재 전문조사 및 연구기관인 (재)강원문화재연구소에서 수행하고 있다. 강원도 전역을 춘천권,
“소리를 통해 국적 떠나 시대적 공감 이끌어 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최근 우리 소리가 공연계의 ‘블루 오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판소리’ ‘민요’ ‘국악기 연주회’ 등 다양한 장르가 새로운 소재와 결합돼 멋진 화음을 완성시키고 있는 것. 이처럼 우리 소리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닌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서양 음악과 판소리가 조화를 이룬 뮤지컬부터 다른 장르와 크로스오버로 친근해진 국악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가 확대된 것에 따른다. 소리꾼 장사익은 최근 ‘장사익의 소리판역’ 공연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버락 오바마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미국 대통령 입후보자였다. 연방정부에서 일한 경력은 겨우 2년이었고 게다가 아직 40대 중반이었다. 그런 오바마가 2007년 대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을 때 대부분은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가 경험이 부족하다고 힐난했고, 그다음에는 인종문제를 걸고넘어졌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머지않아 짧은 정치 경력을 가진 오바마가 정치적 웅변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는 점을 인정하게 됐다. 이 같은 웅변술은 오바마가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데 큰 힘이 됐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책은 오래된 북극, 100년 전 북극의 모습을 담았다. 문명의 발길이 아직 닿지 않을 때의 북극은 온갖 동식물이 찬란한 생명을 꽃피우는 터전이었다. 동물학자 시턴의 말을 빌리자면 이 당시 북극은 ‘신이 이미 팔레트의 물감을 이곳(북극)에 다 써버린 탓에 열대 지역에서는 녹색밖에 남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다채롭고 화려한 자연의 세계’였다.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인 시턴은 6개월간의 일정으로 북극을 여행하며 아직 문명을 접하지 않은 인디언들과 어울렸다. 특히 원주민 ‘치페위안족’이
대전시 계족산성 프로그램 등 30개 사업 선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국에서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답사․체험 프로그램 중 콘텐츠의 우수성이 인정된 30개 프로그램이 문화재청(청장 김찬)이 선정한 2012년도 ‘생생(生生) 문화재’ 사업으로 뽑혔다. 이 사업은 우리 문화재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들을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고 국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2008년부터 추진돼 왔으며, 이번에 선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2천만~5천만 원)을 비롯해 사업 컨설팅, 통합 홍보 등 다각적으로 지원될
아리랑 진화 과정 따라 다양한 무대로 구성 [천지일보=김성희 수습기자] ‘2011 아리랑 한마당’이 ‘아리랑 고개 열일곱, 소리와 문화가 들린다’는 주제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이영후)과 함께 27~28일 양일간 서울, 정선 등 전국 17개 지역 아리랑 단체들이 참여하는 아리랑 한마당을 준비했다. ‘2011 아리랑 한마당’에는 정선아리랑문화재단 밀양민속예술보존협회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평창아라리보존회 평양민속예술단(새터민) 조선성악연구회(중국지역) 등 17개 지역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