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이는 지난 8월 31일 WCC중앙위원회가 한국 부산과 시리아 다마스커스를 놓고 결선 투표를 한 결과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기독교계는 환영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으로 판이하게 엇갈렸다. WCC는 1948년 출범한 이래 인종갈등, 평화, 인권 등 사회문제에 대해 힘써 왔으며, 로마 가톨릭을 제외한 개신교회, 정교회, 성공회 등 세계 기독교인들을 대표하는 기구다. 기독교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WCC총회는 7년마다 개최되며, 5000여 명이
‘사회 화합과 종교 간 상생’이란 시대적 요구에 정면으로 대치하는 일부 종교계의 시대착오적 발상이 사회와 종교계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기독교의 성시화 운동을 후원하고 있다는 광고가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등의 기사가 요즘 각 종교 및 일반 언론의 주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겉으론 화합과 상생을 외치지만 사실은 공권력까지 동원, 사회와 국가를 기독교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소위 ‘성시화 운동’이 그 주범이다. 이 운동은 종교의 자유, 공직자 종교편향금지를 위한 개정 법령이란 국법을 완전 모독
오늘날의 인류사회는 다양한 모습의 독립적인 이익집단이나 결사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집단의 경쟁·갈등·협력을 통하여 민주주의적으로 운영되는 다원주의적 사상에 기초하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는 다원화된 상황과 맞물려 개방적 세계화로 급변하면서, 사회 전 영역에서 개방적 다원주의의 과도기적 상황에 처해 있다. 다원화 사회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가치의 다양화이다. 이것은 서로 다른 가치가 만났을 때 공존할 수도 갈등이 생길 수도 있음을 내재적 속성으로 한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종교다원주의의 전형적 양상을 띠고 있는데, 불행하게도 종